어제 유족들이 박근혜대통령의 사과를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청와대 대변인이 "그건 유감스러운 일이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30103312965

기가 차고 피가 거꾸로 쏟는다. 이 자들이 정말 최소한의 공감능력이 있는지, 국정운영세력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의식이나 있는지, 그걸 떠나... 사람인지가 궁금하다. 어찌 인두겁을 쓰고 가족들 가슴에 못을 박는 언행을 대통령과 그 휘하 졸개들이 되풀이하는지 기가 찬다. 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시퍼렇게 피멍이 든 가족들의 가슴을 계속 할켜되는 이 망발들의 퍼레이드, 그냥 두고봐야만 하나.

가족들의 애통함이 들끓는 곳에서 태연히 치킨을 시켜먹고, 의전의자에 앉아 라면을 끓여먹고, 기념촬영을 하는 이 자들이 과연 사람들인가. 최소한의 측은지심이라도 갖고 있는 것인가. 금수만도 못한 자들이 아닌가. 천벌을 받을 것이다.

어제 박근혜대통령의 그 사과가 진심어린 사과였나. 사고 발생 14일 만에 피해자 가족과 국민을 향해 한 사과가 아니라 국무위원들 앞에서 읽은 모두발언일 뿐이었다. 그 내용조차 '과거적폐' 운운하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내용은 없었다. 시기와 형식, 내용 모든 면에서 사과라고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으로 나오니 마지못해 '옛다,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는 식의 태도였다. 그것이 무슨 사과인가. 오죽하면 중앙일보조차도 대통령 사과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꼬집었겠나.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4/30/14148782.html?cloc=olink|article|default

정말 영국 가디언지의 지적대로 웬만한 서구국가라면 대통령이 사임해야 하는 수준의 황당한 사고를 저지른 국정 최고 책임자가 하는 짓이 고작 이 따위란 말인가.
대통령이 이러니 그 휘하에 있는 자들이 금수만도 못한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것 아닌가. 박근혜는 '국가 개조'를 외치고 있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박근혜 개조'다. 하지만 박근혜가 개조될 리는 만무하다. 그렇다면 결국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이 물러나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선장 같은 당신들이 잘 사는 나라는 대다수 서민에게는 차디찬 바다 밑이다. 이 나라 국민들이 사람답게 살려면 당신들이 물러나야겠다. 제발 물러나라.
by 선대인 2014. 4. 30. 12:58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임(가칭) 1차 모임 결과 및 카페, 페북 개설 안내합니다.


어제(4월 29일) 저녁 7시 서울 웅진씽크빅 단행본 빌딩 카페 2층에서 1차 시민모임을 가졌습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약 60여 분이 모임에 참여하셔서 제안자인 저의 사회로 약 두 시간 반동안 논의를 했습니다. 먼저, 10여 분이 차례로 이번 참사에서 느낀 소감과 향후 펼쳤으면 하는 활동들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발언 내용은 아래에 소...개하는 카페의 공지사항에 요약돼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러 제안과 의견들이 나왔지만, 한 번의 모임으로 모든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 그럴만한 역량도 없습니다. 대신, 처음부터 대단히 큰 일을 하지는 못해도 사람들이 잊지 말고,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번 사고를 기억하며 행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페이스북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

http://cafe.daum.net/dontforgetsewol 카페
https://www.facebook.com/dontforgetsewol 페북 페이지


오늘 새벽에 만들었기에 아직은 좀 썰렁합니다.^^; 이 카페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세월호사고의 정확한 실상을 알려주는 정보를 축적하고, 세월호사고가 조금이라도 더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의견을 교류하고 힘을 모으고 행동을 조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같은 취지를 잘 이해하셔서 카페에 가입해 주시고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1차 모임에 이어 2차 모임을 갖고자 합니다. 연휴가 끝나는 5월 7일(수) 저녁 7시 웅진씽크빅 단행본빌딩 2층 카페에서 열립니다. 2차 모임에서는 언론 왜곡보도 대응과 희생자 가족들 지원을 위한 좀 더 구체적 논의를 진행해 보려 합니다. 1차 모임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뜻있는 모든 시민분들이 참석하실 수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by 선대인 2014. 4. 30. 11:25

 

저들은 성금을 걷어 국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자고 할 것이고, 세월호 참사 때문에 서민들 생계가 어려워지니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 할 것이다. 몇몇 관료들을 경질하거나 문책해 꼬리 자르기를 할 것이며,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사주인 유병언씨 일가와 선장 등을 '악마'로 만들어 국민의 분노를 돌리려 할 것이다. 없는 영웅 미담이라도 만들어내 화합하자고 할 것이다. 그러다 조그만 빌미라도 생기면 시비를 걸거나 '대북 위기'를 만들어서라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할 것이다. 그래도 분위기가 바뀌지 않은 채 지방선거가 닥치면 2004년 탄핵 직후 맞은 총선 때처럼 '회초리를 들어 때려 달라'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을 것이다. 그리고 지방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오리발을 내밀 것이다.

그들의 뻔한 수법에 또... 속으면 이 나라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며, 저들은 또 다시 자신들의 왕국에서 '미개한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호통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일을 기회로 더더욱 자신들의 성벽을 더 안전하게 구축하는 장치들을 마련할 것이다. 그리고...이 땅에서 세 모녀 자살사건과 같은 없는 자들의 절망은 이어질 것이며, 우리의 이웃과 아이들은 이곳 저곳에서 또 어이 없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정말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번 사고를 일으키고 대처를 잘못한 사람들을 엄벌하고, 사람의 목숨과 안전을 경시하며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문화와, 관료마피아들과 업계의 결탁 등 부패한 유착구조를 끝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국의 아이들이 어이없이 죽어가는데도 무능하고 무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은 마땅한 정치적 책임을 지면 좋겠다. 그건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가 차가운 바다에서 세상을 원망하며 숨져갔을 아이들의 원통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저들이 바뀔 때까지 끊임없이 추적하고, 감시하고, 요구하고, 항의하면 좋겠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치지 말자. 제발 잊지 말자. 이번 만은. 그것이 덧없이 죽어간 아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살아남은 자의 책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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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4. 29. 10:32

 

무상급식예산이 늘어나는 바람에 명퇴 예산이 줄어 젊은 예비교사들 임용이 안 되고 있다는 조선일보의 악의적 왜곡. 지방선거 앞두고 야권의 복지공약을이렇게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아래 오마이뉴스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무상급식 비율 전국 최하위인 대구교육청의 올해초등 신규교사 발령자 수가 0명이고, 오히려 무상급식 비율 높은 지역일수록 신규교사 발령이 더 많다.

 

신규임용이 적체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학령기 인구감소에다 학교 증설을 최대한 억제하는 정부 정책 기조 때문. 굳이 정책 요인 따진다면, 교육예산억제하는 정부 정책이 더 문제인 셈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도시 지역의 경우에는 여전히 과밀교실이고, 더욱 문제는 과밀학교인 상태다.향후 학령기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나 여전히 학교와 학급을 일정하게 더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걸 늘리지 않으니 신규 임용이적체될 수밖에. 그런데 이런 상황을 외면한 채 무상급식 때문에 신규 임용이 줄었다는 조선일보 왜곡보도, 정말 치졸하고 비겁하다.

 

참고로,사태를 왜곡한 조선일보 기사와 이를 반박한 오마이뉴스 기사를 비교해서 살펴보시길.

 

 [無償복지의 역설] [4] 名退예산 모자라.. 젊은 예비 교사들 1~2년 임용 대기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40327030003044

 

무상급식비율 높을수록 신규교사 발령 '술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7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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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3. 27. 09:36

 

이명박의 747 공약. 7% 경제성장은 2.8%로, 4만불 국민소득은 인위적 고환율 정책 써서 1만4천불로, 7대 경제강국은 15위로 미끄럼질(노무현정부 말 11위). 그래서 우리는 747이 칠 수 있는 사기는 다 칠 수 있다의 약자라고 비꼬았다.

그런데 박근혜정부는 474라고 한다. 4% 잠재성장률, 70% 고용률, 4만불 국민소득이란다. 이렇게 양적 목표치를 내세우는 것도 웃기지만, 외환위기이후 한국경제가 이렇게 급격히 악화된 것은 재벌독식경제, 부동산거품과 부채에 의존한 경제, 극단적 수출일변도 경제로 내수와 서민경제가 죽은 탓이다. 이 같은 구조를 바꾸지 않고 계속 재벌 특혜와 민영화를 외치면서 474를 달성한다는 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역주행이다.

그래서 박근혜정부에게 474의 뜻을 다음과 같이 바꿔 경고한다. (이명박처럼) 사(4)기 또 치(7)면 죽는다(4).

정몽준 2004년 총선 때 '뉴타운 헛공약' 으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으로 가까스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당시 오세훈 전 시장과 입을 잘 맞춘데다 검찰의 봐주기 수사로 그나마 이 정도 선에서 머물렀지만, 명백히 유권자에게 사기를 친 사람이다.

그랬던 사람이 또 다시 서울 30여 곳에서 대형 개발을 추진하겠단다. 30곳 모두를 다 허가해주면 특혜가 아니지 않느냐고 한다. 그건 재벌들 사이에서나 그렇지, 30개 개발지의 소유자나 그 개발로 덕볼 사람들이 누구냐. 대부분 재벌들이다. 재벌에 빌붙어 사는 정치인을 넘어 재벌 그 자체인 이 자가 서울시장 되는 것, 절대 반대다.

 

그리고 생각해 보라. 이명박이 뉴타운을 시작해 한국경제가 좋아졌는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무리한 탐욕에 빠져 하우스푸어가 되고 부채가 늘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나. 이걸 보고도 정몽준 같은 이들의 사기성 공약에 또 놀아날 것인가. 정몽준에게도 '사기 또 치면 죽는다'고 경고해야 한다.

정몽준 “서울 30곳 대형개발”…제2 뉴타운 공약 우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277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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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3. 11. 09:21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수가 2009년 148만명이 넘다가 2012년에 130만명으로. 이게 말이 됩니까? 세계적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빈곤층 수독 계속 느는데 기초수급자 수가 준다는 게. 돈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이명박정부의 감세정책 효과는 매년 평균 20조원 정도로 추산됐고, 이명박정부 5년 동안 대기업과 고소득층 위주로 추가로 퍼준 비과세감면 규모가 60조원이었습니다. 22조원짜리 4대강사업을 비롯해 숨겨진 토건사업 규모는 ...노무현정부 말기 때에 비해 20~30% 가량 늘었고요.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일까요?

외환위기 이후 자살률은 자살률은 계속 높아져 OECD국가 1위가 됐습니다. 외환위기 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10명 선에서 3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자살률 증가의 근본 이유는 사회경제적 조건의 악화 때문입니다. 제가 강연장에서 만난 한 119대원은 "병이니 가정불화니 겉으로 드러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사정이 안 좋아 자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고용불안, 양극화, 등록금 앙등 등 서민가계, 특히 저소득층의 경제적 사정은 계속 악화돼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끄럽게도 이처럼 빈곤선으로 추락한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 했습니다.

이처럼 '세 모녀 자살사건'뿐만 아니라 계속 잇따른 자살행렬은 명백히 '정책적 타살' 입니다. 단순히 복지와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탓만으로 환원할 수는 없으나 이것이 생존의 최후 보루가 되는 상황들을 숱하게 보게 됩니다.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사람이 400만 명으로 추산되고 OECD국가들 가운데 공공사회복지 지출이 멕시코에 이어 꼴찌인 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기득권 선동 정치인들은 '망국적인 복지 포퓰리즘'을 운운하고, 기득권 언론들은 '복지에 퍼주다 망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이야말로 정말 '공공의 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도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극심한 가운데 빈곤층이 최후 수단으로 기댈 곳이 없는 사회에서 저출산고령화 충격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쓰나미처럼 닥치고 있는 나라. 지금이라도 정부와 정치권에서 획기적으로 복지를 강화해야 하는데, 이 놈의 조류 정권은 '돈이 없으니 참죠?'만 되풀이 하고 있으니 정말 분노가 치밉니다. 부동산이나 토건, 재벌퍼주기에 관한 한 돈이 화수분처럼 생겨나는 나라에서 복지와 교육 쪽으로만 오면 돈이 없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지금처럼 자살로 포장되는 '정책적 타살'은 결국 공동체의 노력과 선택으로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소수 기득권 세력을 제외한 우리 대다수 국민들은 준비돼 있습니다. 이걸 정치적으로 제대로 대변해주는 정치세력이 나오길 바랍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지자체 선거에 나서는 야권과 각 후보들은 선명한 복지 강화 노선을 분명히 내세우길 바랍니다. 지난 대선에서 '복지 강화'와 '경제 민주화'를 강조했다가 졌다는 일부 야권 정치인들은 차라리 이 기회에 새누리당으로 가버리기 바랍니다. 기득권 본당인 새누리당과 차별화되지 않는 야권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시대의 요구와 명령을 거부하는 정치인은 하루빨리 퇴출되는 것이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좋습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불안해 하고, 한편으로는 요청을 하셔서 <집값 바닥론, 그리고 집 잘 구하는 법>특강을 개최합니다. 3월 27일 저녁.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2035 

 

by 선대인 2014. 3. 6. 10:15

 

연초에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발표된 직후 저희 연구소 보고서 통해 환율효과에 따른 삼전 실적 하락분이 6000억~8000억원 가량 될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1월말 확정 발표 때 삼전이 7000억원 규모라고 스스로 털어놓았군요. 사실 1년 반전 우리 연구소 출범하면서 첫 보고서로 삼전이 누리는 환율효과를 추정해본 적 있는데, 그 때 그 추정 결과가 비교적 정확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 연구소가 대단해서가 아닙니다. 사심 없이 들여다보면 얼마든지 뻔히 보이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거의 어떤 증권가 애널들이나, 언론들도 언급하지 않았죠. 인위적 고환율로 국내 소비자들이 고물가 및 대외 구매력 약화로 엄청난 피해를 입는데도 이를 제대로 거론하는... 언론이나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드물었죠. 삼전 또한 금융위기 직후 고환율에 따라 1조~2조원대가 넘는 실적 상승 효과를 볼 때는 아무말 없다가 이제 와서야 환율 핑계를 대는 꼴입니다.

책을 읽어보니 짐 로저스가 금융위기 이후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미국 통화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더군요. 그런데 한국 원화는 약세가 진행되는 달러에 비해 더욱 약세가 됐는데도, 어느 언론 하나 비판하지 않고 수출대기업들 위해 환율을 떠받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정말 답없는 나라입니다. 진정한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보다 환율효과를 통해 손쉽게 대외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댄 결과 이제는 부메랑을 맞고 있는 꼴입니다. 아래 기사를 읽다가 생각나서 짧게 써봤습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newsview?newsid=20140205021511256
제조업 라이벌 한국. 일본 환율로 희비 교차

 

 

그리고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우선, <플루토크라트> 일독을 권합니다. 세계 자본주의 흐름을 선도하는 수퍼리치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그린 책인데, 현실의 세계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뻔한 내용이지 않을까 했는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습니다. 조금 두껍긴 하지만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투자업계의 거물 짐 로저스의 신간<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도 재미있네요. 별 기대 없이 집어들었는데, 의외로 공감 가는 내용이 꽤 있네요. (물론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습니다만) 정부 당국자와 정치인, 유명 경제전문가들을 실명으로 직공하는 맛이 통쾌합니다. 특히 거품과 경제위기를 초래하고, 또 다시 무너지는 기업들을 무차별적으로 구제해준 관료들과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신랄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저와 시각이 비슷한 셈인데, 저는 한국에서 '좌파'로 분류되는군요. 기득권의 탐욕과 위선, 몰상식을 걔네들이 흔히 말하는 이른바 '시장원리'에 맞춰 비판하면 '좌빨'로 취급되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그래도 굴하지 맙시다. "일시적 안전을 조금 얻으려고 본질적인 자유를 포기하는 사람들은 자유도 안전도 누릴 자격이 없다." 짐 로저스가 인용한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입니다.

 

 

 

 

선대인경제연구소 연간 구독회원이 되시면 경제를 보는 안목을 키우고 연구소의 정직한 목소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www.sdinomics.com  

by 선대인 2014. 2. 5. 11:58

<감사의 말씀>

어제까지 저희 연구소 새해맞이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년반 전 연구소를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막막했는데, 이제 많은 분들 응원에 힘입어 조금씩 연구소를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 구독료 덕에 직원도 한 명 더 늘려 보고서의 질도 높이고 공익적 연구도 좀 더 확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년 후 삼성경제연구소를 능가하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충분한 견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서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지막날인 어제 회원 가입과 문의가 폭주해 저희가 제때 응대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미처 회원 가입 못하신 분들께서는 오늘 오후 6시까지 가입하시면 이벤트 대상자로 포함하겠습니다.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1642 

by 선대인 2014. 1. 16. 10:47

 

최근 삼성전자 어닝쇼크는 외환위기 이후 극한까지 지속돼온 재벌독식구조의 정점인 삼성전자 일극 경제가 한계에 이르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재벌4대그룹삼성그룹삼성전자삼성전자 IM부문으로 한국경제의 부와 자원이 집중된 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을 꼭지점으로 해서 거꾸로 선 피라미드처럼 위태로운 포트폴리오 구조를 갖게 된 한국경제가 한계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봐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IM부문 실적 비중이 급증했으나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다. 또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인위적 고환율에 따라 삼성전자 영업이익 가운데 수십 %씩을 차지해온 환율효과도 점점 소진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에 매달려 온 성장 방식도 한계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착시효과 때문에 제대로 된 구조개혁과 일반가계 중심의 정책 대응을 소홀히 한 측면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주가 착시효과다. 이미 우리 연구소가 201212월 발표한 디플레에 빠져드는 주식시장과 삼성전자 왜곡효과보고서에서 지적한 바 있지만,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제외하면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지금보다 약 33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며 2011년 초부터 사실상 주가가 하락세를 걸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1>

 

주) 한국은행 및 KRX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그런데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현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수출 비중이 워낙 높아서 삼성전자의 수출액이 늘어나는 때문에 전반적으로 상품수출 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문제를 삼성전자 수출액을 제외한 상품수출액을 나타낸 <그림2>를 참고로 살펴보자. 참고로, 기존의 상품수출을 포함한 국제수지 통계에서는 수출기업들이 해외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금액은 그 일부가 서비스수지의 가공무역 금액으로 잡히기는 했으나, 상품수출액으로 잡히지는 않았다. 따라서 기존 국제통계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금액(대략 매출액의 35% 수준)만을 제외한 경우를 당초 상품수출액 추이와 비교해 보았다. 반면 IMF가 권고하는 새 통계기준인 BPM6(Balance of Payment Manual6)에는 해외 생산분을 포함 수출기업의 모든 수출액이 잡히는데, 아쉽지만 한국은행이 통계정비 과정에서 아직 20124분기까지 통계만 집계해 발표해놓은 상태다. 따라서 BPM6 기준 통계에서는 삼성전자 수출액 추정치를 모두 제외한 경우와 비교해 보았다.

 

<그림2>

) 삼성전자 각종 공시자료와 한국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그 결과 기존 통계 기준으로도 상품수출은 20112분기 이후 분기별로 1400억 달러 전후 수준에서 계속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국내생산 수출액을 제외하자 같은 시기 1296억 달러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3분기에는 1223억 달러 수준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BPM6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 편차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 20112분기 1501.7억 달러 수준이던 상품수출액이 20124분기에는 1587.9억 달러로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여기에서 삼성전자의 추정 수출액을 제외하자 같은 기간 1210억 달러 수준이던 상품수출액이 1177억 달러 수준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처럼 삼성전자 수출액을 제외하면 상품수출 규모가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상품수출의 증가 추세도 정반대로 나타날 정도인 것이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서 생기는 불황형 흑자일망정 정부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나마도 삼성전자 실적을 제외하면 수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순수출(수출-수입)GDP의 주요한 구성 부분이므로 그 동안 삼성전자의 수출 호조 덕에 따라 GDP조차도 실제 일반인들이 체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처럼 착시효과를 낳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동안에도 서민경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득권 언론들은 재벌그룹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자는 보도들을 일삼고 있지만, 더 이상 재벌독식구조, 더 나아가 삼성 일극 경제로는 대다수 가계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는 만들 수 없다. 재벌 대기업 중심의 독과점 구조와 담합을 제어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활발히 성장하는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박근혜정부가 말하는 창조경제도 가능하고 좋은 일자리와 가계소득도 늘어난다. 이번 삼성경제 어닝쇼크를 계기로 삼아 이제라도 낙수효과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서 일반가계와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원하는 분수효과를 만드는 정책기조로 전환해야 한다. 삼성전자 등 수출대기업만을 위한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을 포기하는 한편 삼성전자 착시현상에서 벗어나 대다수 일반가계와 기업들이 체감하는 지표를 만드는 것이 그 첫걸음일 수 있다.

 

 

 

선대인경제연구소 새해 특별이벤트가 오늘(1월 15일) 끝납니다.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1642 

 

by 선대인 2014. 1. 15. 09:47

 

선대인경제연구소 새해 이벤트 오늘(1월15일) 종료합니다.

 

선대인경제연구소가 2014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이벤트에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고 계십니다. 115일까지 가입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2014년 경제전망보고서> PDF판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 또한 SDI리포트플러스 이상의 회원으로 가입하시는 분들께는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나 말콤 글래드웰 신작 <다윗과 골리앗>(선대인소장 번역) 중 한 권을 보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과 경제전망보고서의 목차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한 공지사항을 참고해 주십시오.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1642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1677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정직한 정보로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에 대비도 하시고 저희 연구소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정직하고 정확한 정보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선대인 2014. 1. 15.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