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론, 그리고 집 잘 구하는 법>. 이 좋은 강연에 아직 자리가 남아 있다는 게 기적입니다.^^ 하지만 많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500명 모집에 이제 90석 가량 남았으니까요. 주변에 집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께는 이번 특강 꼭 한 번 들어보고 판단해보시라고 좀 알려주세요.^^ 327() 저녁.

 

<강연 차례 및 주제>

 

1: 집값 바닥론의 허실과 2014년 주택시장 상황(선대인소장)

2: 매매와 전월세, 선택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 (에듀머니 제윤경 대표)

3: 좋은 집 싸게 구하는 방법과 협상의 기술(선대인 소장)

 

 

자세한 공지사항 및 신청 안내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2035

 

 

 

by 선대인 2014. 3. 24. 10:49

 

김어준의 KFC 2회에서 소개한 차트 세 개를 아래에 올립니다. 아무래도 방송에서 말로 설명하면 차분하게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간단한 설명과 그림을 올려 소개합니다. 오디오 팟캐스트로 들으시는 분들은 더더욱 궁금하실 테고요.

 

<그림1>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 주택가격지수가 작성된 1986년 이후 오르내리는 사이클이 명확히 보일 겁니다. 지금은 2000년대 거의 내내 올랐던 집값이 머리 꼭대기에서 어깨 죽지 약간 아래까지 내려온 상태. 전국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거의 머리 꼭대기 수준. 대세하락기의 전반부라고 하는 이유.

 

<그림1> 

주) 한국은행과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추정, 작성

 

<그림2>는 지난해 1월 대비해 주택거래량이 몇 백 % 급증했다, 2월 거래량으로는 사상 최대 거래량이다는 언론의 선동보도가 얼마나 과장된 것인지 보여주기 위한 거래량 그래프. 1,2월 거래량이 지난해 말보다 줄었을 뿐만 아니라 큰 흐름에서 구조적 침체기가 진행되고 있는 2007년 이후 침체 양상을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 그런데도 취득세 감면 일시 종료가 끝난 직후 거래절벽이 온 2012년과 2013년 1월 등 매우 특수한 시기와 비교와 거래량 증가했다고 주장. 백보를 주장해도 찌라시언론에서 침소봉대하는 것처럼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님.

 

<그림2> 

주) 온나라부동산통합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시간범위를 넓혀 2000년 이후 주택 거래량을 보면 구조적 침체기임이 더욱 확연. 큰 흐름에서 주택거래량은 오히려 계속 위축되고 있음. 이는 2000년대 내내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소득으로 모자라 빚을 내서 집을 살 사람들도 거의 다 사버려 더 이상 집을 사줄 사람들이 충분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 이처럼 주택거래량이 계속 위축되고 있는데, 집값 바닥은 무슨 집값 바닥?

 

<그림3> 

주) 한국은행, 국민은행, 온나라부동산 통합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추정, 작성. 2000~2006년 거래량은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거래량의 상관관계분석을 통해 산출한 추정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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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3. 24. 10:47

 

주택거래 '뚝'…부동산 체감경기 '꽁꽁'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1&aid=0006808447&sid1=001

오늘자 연합뉴스 보도입니다. 어쩌면 찌라시 언론들은 저의 예상을 한 치도 빗나가지 않는지...조만간 이런 기사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여지 없이 나오네요. 얘네들 수법은 너무 뻔히 보이거든요. 자신들도 아마 의식하지 못하면서 이런 보도 패턴을 되풀이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예전에 아래 링크한 글에서 이렇게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710644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대세하락기에 접어든 2009년 이후 찌라시들의 보도 행태는 늘 이랬다: 정부 부동산 대책집값 꿈틀”(부동산이 무슨 벌레냐? 맨날 꿈틀거리게)집값 바닥론 고개”(숙이고 있던 고개는 언제 들리나? 얼굴 좀 보자)몇 개월 후 집값 재하락"정부정치권이 필요한 조치 안 해서 부동산 무너진다""새 대책 내놔라".

 

이번에는 정부의 월세 과세라는 '졸속 대책'때문이라고 찌라시언론들의 레파토리가 약간 변주되기는 했으나, 어차피 지속될 수 없는 반등세였습니다. 정부의 각종 '빚 내서 집 사라' 대책과 갖은 규제 완화로 일어난 반짝 반등이었을 뿐 지속될 수 없었던 겁니다.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일 뿐.

 

월세 과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당장 내는 것도 아니고 2016년부터 과세하겠다고 한 겁니다. 각종 기본경비율 60%에다 비과세공제 혜택 감안하면 대부분 임대소득의 10%정도 세금 내는 정도에 그칠 겁니다. 연봉 5000만원만 돼도 세율이 20%대가 넘어가는 근로소득세에 비하면 약한 겁니다. 근로소득만큼도 안 내는 불로소득에 대해 세금 부과하겠다고 집을 안 산다고요? 물론 그 여파가 있겠지만, 정부의 온갖 부동산 부양조치에 비해 정부 스텝이 꼬여서 딱 하나 역방향으로 나온 조치 하나에 거래가 위축될 거면 애초부터 '집값 바닥'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애초부터 찌라시 언론들의 보도처럼 거래가 늘고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거래절벽이 왔던 해들과 비교해가면 '최근 5년간 대비'로나 '2006년 이후 2월 주택거래량으로' 사상 최고라고 떠들며 현혹했던 것뿐이고요. (이에 관해서는 제가 얼마 전 썼던 글들 참고하시고요.) 하지만 2000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을 나타낸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구조적 침체기를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거래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흐름 속에서 정부 부양책으로 일시적으로 반짝 거래가 늘어난 것을 엄청나게 침소봉대한 것이었을 뿐입니다. 정부나 찌라시언론들이 '기대 섞인 희망'을 가지고 떠들어댔지만, 거래량은 구조적 침체기를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9년 이후 수도 없이 되풀이된 '집값 바닥론'에 제발 속지 마십시오.

 

<그림1>

주) 한국은행, 온나라부동산 통합포털,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추정, 작성. 2006년 이전 거래량은 가계부채 및 거래량, 아파트가격 간의 상관관계분석을 통한 추정치. 2014년 1분기 자료는 올해 3월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14일 현재 거래량을 월환산해 작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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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3. 17. 10:02

 

 

2월 주택거래량, 2006년 이후 사상 최대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40313121403328.daum

 

이 기사를 보고 또 엄청나게 주택거래가 늘고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림1>을 보세요. 올해 2월 주택거래량은 7만8798건을 기록. 그런데 큰 흐름에서 보시기에 주택거래량이 늘고 있나요? 더구나 여기에 나타나는 주택 거래량 대부분은 수도권 기준으로 부동산시장이 구조적 침체기에 들어간 2007년 이후 흐름입니다. 그것도 정부의 대대적 부양책과 언론의 "집값 바닥론" 선동으로 나타난 주택거래량이 저 정도입니다. 저걸 "2006년 이후 사상 최대"라는 표현을 쓰니 엄청나게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거죠. 

 

더구나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은 공교롭게도 특수한 요인들이 작용한 달입니다. 2006년 2월은 실거래가 신고가 지연 신고되는데다 제도 정착기라 아직 거래량 집계가 잘 되지 않은 때, 2007년과 2008년 2월은 2006년 12월까지 수도권 주택 가격이 폭등한 직후 거래 침체가 와서 2008년 4월 "뉴타운 바람"이 불기 전까지 거래침체가 기간, 2009년 2월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 2010년 2월은 이명박정부 부동산 부양책 약발이 다하면서 거래가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 2012년과 2013년은 취득세 일시 감면 종료 후 거래절벽이 온 다음. 이런 특수요인이 없었던 유일한 해인 2011년 2월 거래량은 7만7003건으로 올해 2월 거래량과 별 차이 없습니다. "집값 바닥론"이라고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선동하는 것에 비하면 이게 정말 엄청나게 대단한 거래량일까요?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는 표현이 생각나는군요?

 

요즘 언론 보도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군요. 정말 큰 흐름에서 보면 정반대로 해석하거나 별 의미 없는 수치조차 지지고, 볶고, 끓이고, 데쳐서 온갖 요리 수법으로 침소봉대를 하는군요. 이 정도면 정부도 문제지만 언론들도 대국민 사기집단이라고 볼 수밖에 없군요. 최근 나오는 "집값 바닥론"은 지방선거 염두에 둔 정부, 2000년대 이후 사상 최대 분양 물량 쏟아내는 건설업계, 광고매출 줄어 쫄쫄 굶던 언론들의 광고 수주 욕심이 빚어낸 합작품일 뿐.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속으면 하우스푸어로 전락하는 직행열차를 타시는 겁니다. 속지 마세요.

 

<그림1> 

주) 온나라부동산 통합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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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3. 14. 08:01

 

이명박의 747 공약. 7% 경제성장은 2.8%로, 4만불 국민소득은 인위적 고환율 정책 써서 1만4천불로, 7대 경제강국은 15위로 미끄럼질(노무현정부 말 11위). 그래서 우리는 747이 칠 수 있는 사기는 다 칠 수 있다의 약자라고 비꼬았다.

그런데 박근혜정부는 474라고 한다. 4% 잠재성장률, 70% 고용률, 4만불 국민소득이란다. 이렇게 양적 목표치를 내세우는 것도 웃기지만, 외환위기이후 한국경제가 이렇게 급격히 악화된 것은 재벌독식경제, 부동산거품과 부채에 의존한 경제, 극단적 수출일변도 경제로 내수와 서민경제가 죽은 탓이다. 이 같은 구조를 바꾸지 않고 계속 재벌 특혜와 민영화를 외치면서 474를 달성한다는 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역주행이다.

그래서 박근혜정부에게 474의 뜻을 다음과 같이 바꿔 경고한다. (이명박처럼) 사(4)기 또 치(7)면 죽는다(4).

정몽준 2004년 총선 때 '뉴타운 헛공약' 으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으로 가까스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당시 오세훈 전 시장과 입을 잘 맞춘데다 검찰의 봐주기 수사로 그나마 이 정도 선에서 머물렀지만, 명백히 유권자에게 사기를 친 사람이다.

그랬던 사람이 또 다시 서울 30여 곳에서 대형 개발을 추진하겠단다. 30곳 모두를 다 허가해주면 특혜가 아니지 않느냐고 한다. 그건 재벌들 사이에서나 그렇지, 30개 개발지의 소유자나 그 개발로 덕볼 사람들이 누구냐. 대부분 재벌들이다. 재벌에 빌붙어 사는 정치인을 넘어 재벌 그 자체인 이 자가 서울시장 되는 것, 절대 반대다.

 

그리고 생각해 보라. 이명박이 뉴타운을 시작해 한국경제가 좋아졌는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무리한 탐욕에 빠져 하우스푸어가 되고 부채가 늘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나. 이걸 보고도 정몽준 같은 이들의 사기성 공약에 또 놀아날 것인가. 정몽준에게도 '사기 또 치면 죽는다'고 경고해야 한다.

정몽준 “서울 30곳 대형개발”…제2 뉴타운 공약 우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277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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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3. 11. 09:21

 

요즘 또 다시 집값 바닥론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상황이 너무 위태로운데, 제대로 그 위험성을 경고해주는 분들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성황리에 진행된 <부동산패러다임 전환기의 생존법> 특강에 이어 저희 연구소가 제2차 부동산특강 <집값 바닥론, 그리고 집 잘 구하는 법>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1차 특강에 참석하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 강연 주제를 좀더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고민하는 문제들로 골랐습니다.집값바닥론의 허실을 따져보고 주거고민에 대한 해법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값 바닥론에 혹하는 주위 분들께 많이 알려주십시오. 327() 저녁.

 

<강연 차례 및 주제>

 

1: 집값 바닥론의 허실과 2014년 주택시장 상황(선대인소장)

2: 매매와 전월세, 선택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 (에듀머니 제윤경 대표)

3: 좋은 집 싸게 구하는 방법과 협상의 기술(선대인 소장)

 

 

자세한 공지사항 및 신청 안내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2035

 

by 선대인 2014. 3. 7. 10:28

 

정부가 2.26월세 대책에서 월세에 과세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가 이후 기득권 언론과 부동산업계 등의 반발에 밀려 사실상 대폭 후퇴하는 조치를 내놨다. 처음 월세 과세방안을 정부가 내놨을 때 나는 모처럼 현 정부 정책 가운데 적극적으로 찬성한 바 있다.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세금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연립주택, 오피스텔 등의 공급 초과로 월세율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어 강남 일부 지역 등을 제외하고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봤다. 그러니 월세 가진 집주인들과 부동산업계가 그토록 반발한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월세 과세를 도입하기에도 적절한 시기로 보았다.

그리고 근본을 생각해야 한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근로소득세는... 일정한 소득 이상의 월급쟁이들이 모두 낸다. 그것도 빠져나갈 틈도 없이 원천징수당한다. 그런데 불로소득에 가까운 임대소득을 내는 집주인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주인이 상대적으로 더 고소득자이거나 자산가인데도 그렇다. 지금까지 등록해서 세금을 내는 극히 일부의 임대사업자들의 경우에도 명목 세율과 상관 없이 각종 비과세 감면 혜택으로 실제 내는 실효세율은 2.48%로 OECD국가들 가운데 네 번째로 낮다. 한 번 생각해 보시라. 이게 조세 형평성 측면에서 맞는 이야기인가.

지난해 세법 개편으로 '유리알지갑'만 세금 부담 는다고, 최근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어 화가 난다고 하는 분들은 월세 과세에 적극 찬성해야 한다. 응당 걷어야 할 이런 임대소득 등에 대한 과세가 이뤄져 다른 세수가 늘지 않으면, 월급생활자 세금과 국민 모두가 내는 부가가치세 등만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재벌과 주식 큰손들, 부동산 부자들은 합법적인 틀에서든 탈법적이든 막대한 세금을 피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의 소득 양극화는 극심해지고 있는데, OECD국가들 가운데 조세재정에 의한 소득 불평등 완화 효과가 압도적 꼴찌다. 언제까지 이런 현실을 두고 볼 것인가.

더구나 월세 과세는 정부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을 늘려 집값 거품을 빼는 효과가 있다. 집값 거품이 빠지면 집값을 기준점으로 삼는 전세와 월세 임대료도 떨어지게 돼 있다. 대다수 서민가계에는 실보다 득이 훨씬 많은 조치다.

그래서 어제 정부가 다시 '3.5보완조치' 통해 각종 월세 과세조치에 대해 대폭 후퇴하는 조치를 내놓은 것이 안타깝다. 이 나라에서는 서민들은 수십 년 떠들어도 안 먹히지만, 기득권세력이 떠들면 단 며칠 만에도 보완대책을 내놓는 나라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난무하는 집값바닥론에 솔깃하신가요? <집값 바닥론, 그리고 집 잘 구하는 법>특강에서 주거 고민의 해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월 27일 저녁.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2035

 

by 선대인 2014. 3. 7. 10:04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수가 2009년 148만명이 넘다가 2012년에 130만명으로. 이게 말이 됩니까? 세계적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빈곤층 수독 계속 느는데 기초수급자 수가 준다는 게. 돈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이명박정부의 감세정책 효과는 매년 평균 20조원 정도로 추산됐고, 이명박정부 5년 동안 대기업과 고소득층 위주로 추가로 퍼준 비과세감면 규모가 60조원이었습니다. 22조원짜리 4대강사업을 비롯해 숨겨진 토건사업 규모는 ...노무현정부 말기 때에 비해 20~30% 가량 늘었고요.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일까요?

외환위기 이후 자살률은 자살률은 계속 높아져 OECD국가 1위가 됐습니다. 외환위기 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10명 선에서 3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자살률 증가의 근본 이유는 사회경제적 조건의 악화 때문입니다. 제가 강연장에서 만난 한 119대원은 "병이니 가정불화니 겉으로 드러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사정이 안 좋아 자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고용불안, 양극화, 등록금 앙등 등 서민가계, 특히 저소득층의 경제적 사정은 계속 악화돼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끄럽게도 이처럼 빈곤선으로 추락한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 했습니다.

이처럼 '세 모녀 자살사건'뿐만 아니라 계속 잇따른 자살행렬은 명백히 '정책적 타살' 입니다. 단순히 복지와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탓만으로 환원할 수는 없으나 이것이 생존의 최후 보루가 되는 상황들을 숱하게 보게 됩니다.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사람이 400만 명으로 추산되고 OECD국가들 가운데 공공사회복지 지출이 멕시코에 이어 꼴찌인 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기득권 선동 정치인들은 '망국적인 복지 포퓰리즘'을 운운하고, 기득권 언론들은 '복지에 퍼주다 망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이야말로 정말 '공공의 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도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극심한 가운데 빈곤층이 최후 수단으로 기댈 곳이 없는 사회에서 저출산고령화 충격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쓰나미처럼 닥치고 있는 나라. 지금이라도 정부와 정치권에서 획기적으로 복지를 강화해야 하는데, 이 놈의 조류 정권은 '돈이 없으니 참죠?'만 되풀이 하고 있으니 정말 분노가 치밉니다. 부동산이나 토건, 재벌퍼주기에 관한 한 돈이 화수분처럼 생겨나는 나라에서 복지와 교육 쪽으로만 오면 돈이 없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지금처럼 자살로 포장되는 '정책적 타살'은 결국 공동체의 노력과 선택으로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소수 기득권 세력을 제외한 우리 대다수 국민들은 준비돼 있습니다. 이걸 정치적으로 제대로 대변해주는 정치세력이 나오길 바랍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지자체 선거에 나서는 야권과 각 후보들은 선명한 복지 강화 노선을 분명히 내세우길 바랍니다. 지난 대선에서 '복지 강화'와 '경제 민주화'를 강조했다가 졌다는 일부 야권 정치인들은 차라리 이 기회에 새누리당으로 가버리기 바랍니다. 기득권 본당인 새누리당과 차별화되지 않는 야권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시대의 요구와 명령을 거부하는 정치인은 하루빨리 퇴출되는 것이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좋습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불안해 하고, 한편으로는 요청을 하셔서 <집값 바닥론, 그리고 집 잘 구하는 법>특강을 개최합니다. 3월 27일 저녁.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2035 

 

by 선대인 2014. 3. 6. 10:15

2013년 4분기말 기준으로 가계부채가 1021조원을 기록해 가계부채1000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 대다수 국가들이 공공부채는 늘리더라도 가계부채는 줄여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은 같은 기간 가계부채와 공공부채를 동시에 늘리는 위험천만한 역주행을 지속해왔다.

 

박근혜대통령이 담화문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해소가 아니라 관리라고 표현했다.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뜻이 없음을 나타낸다고 본다)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이틀 후 '가계부채 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문제는 ‘빚 내서 집 사라’는 식의 대책으로 일관하는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 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관리나 실질적 축소 자체도 거의 불가능하며 오히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말부터 어느 정도 증가 속도가 둔화되던 가계부채가 박근혜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을 배경으로 지난해 다시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런 부동산 부양책 기조를 지속하면서 가계부채를 관리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왜 그럴까?

 

정부 부동산 부양책에 따라 주택거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면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도 연동해서 늘어난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이든 가계신용이든 정부 부양책 효과로 주택거래가 집중되는 시기(예를 들어, 취득세 감면이나 양도세 면제 혜택 기간이 종료된 시기인 2011년 말, 2012년 말, 2013년 2분기와 2013년 말 등)에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현재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집을 살 수 있는 실수요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 집을 사지 않기 때문”이라는 정부나 부동산업계의 주장은 근거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미 소득 여력이 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빚을 내서 살 사람들도 거의 다 집을 산 상태여서 추가로 거액의 빚을 내지 않고서는 집을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림1>


주) 한국은행 및 온나라부동산 통합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또 분기별로 가계신용이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전국 주택거래량으로 나눠보면 (편의상 주택거래건당 대출액이라고 하자) <그림1>의 맨 아래 그래프처럼 정부 부양책 등으로 주택 거래가 급증할 때 주택거래건당 대출액도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는 집을 살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무리하게 주택 매입에 나서는 과정에서 주택거래량이 늘 뿐만 아니라 평균적인 대출 규모도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정부 부양책에 따라 일시적인 반등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지속적인 거래 증가나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지금의 '집값 바닥론'에 속으면 안 되는 이유다. 또한 박근혜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은 자신들이 추진해온 부동산 부양책 기조 때문에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폭탄 돌리기’ 국면을 장기화시키기 때문에 길게 보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결국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충격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는 감내하고 국민경제 전체 입장에서 멀리 내다보고 정공법(필자가 말하는 firm landing 전략)을 택하는 수밖에 없다. 즉, 1) 무리한 부동산 부양책을 중단하고 더 이상 부동산 가격을 떠받치지 않는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 2) LTV, DTI 등 주택 대출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가계부채 폭탄의 뇌관을 제거해야 한다. 3) 대대적인 공공차원의 가계 재무컨설팅과 채무 재조정을 실시해야 한다. 4) 건설업계에 대한 강력한 시장청소(market cleansing)를 진행하고 개발공기업들의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5) 위기관리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정부 재정지원의 초점을 저소득층 복지로 전환해야 한다. 이 같은 가계부채 대책이야말로 추가적인 잠재 하우스푸어 양산을 막고 가계부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면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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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3. 4. 10:10

 

가계부채 문제에 관한 한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확신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부채 1021조원. 지난 한 해에 57조원이 늘었고 정부의 '빚 내서 집 사라' 대책들이 집중됐던 지난해 4분기에만 28조원이 증가했다. 즉, 대출을 늘리지 않고는 약간의 주택 거래량도 늘릴 수 없는 지경임이 너무나 뻔하다. 그런데 정부나 부동산업계는 '돈이 있어도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없어 집을 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상은 이처럼 집을 사고 싶어도 여전히 집값이 너무 높아 빚을 내지 않고서는 집을 살 수 없는데도 말이다. 정부의 온갖 부양책에도 주택 거래가 구조적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이미 빚을 내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도 거의 다 고갈됐음을 보여줄 뿐이다.


이런 판에 박대통령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겠단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LTV, DTI 규제를 완화하겠단다. 현오석부총리가 어제 발표한 것처럼 올해도 계속 디딤돌대출 확대 등 '빚 내서 집 사라' 대책을 지속하겠다는 시그널을 분명히했다. 도대체 계속 대출을 확대해서 집값을 떠받치겠다고 하면서 어떻게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건가. 제 정신이라면 이런 대통령과 정부의 말을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는가. 한 마디로 돌겠다. @@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이 계속되는 동안 가계부채 비율은 2007년 145% 수준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기 미국의 이 비율은 133%에서 105% 수준으로 확 떨어지는 등 대다수 국가들이 적어도 민간 부채 다이어트를 했는데, 한국은 열심히 역주행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위험한 '폭탄 돌리기'를 계속할 것인가. 최대로 잡아야 앞으로 2~3년은 버틸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는...정말 대책 없는 대통령과 정부 관료들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번 정부 발표 내용 가운데 월세에 과세하는 조치는 전적으로 찬성한다. '유리알지갑' 인생들이 땀흘려 번 근로소득에는 과세하면서 상대적으로 불로소득이라고 할 수 있는 임대소득에 과세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부동산업자들은 월세에 과세하면 집주인들이 월세 올려서 전가한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협박일 뿐이다. 지금은 월세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월세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올려 세입자...에게 전가한다고? 그럴 리도 없지만, 그런 상황이 일시적으로 생긴다해도 이런 근원적인 조세 불평등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또한 확정일자를 통해 임대소득 파악하는 임시적 조치 외에 임대사업자 등록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임대차시장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다.

참고할 만한 기사가 있어서 링크합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22615181110635&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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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2. 27.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