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월 주택거래량, 2006년 이후 사상 최대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40313121403328.daum
이 기사를 보고 또 엄청나게 주택거래가 늘고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림1>을 보세요. 올해 2월 주택거래량은 7만8798건을 기록. 그런데 큰 흐름에서 보시기에 주택거래량이 늘고 있나요? 더구나 여기에 나타나는 주택 거래량 대부분은 수도권 기준으로 부동산시장이 구조적 침체기에 들어간 2007년 이후 흐름입니다. 그것도 정부의 대대적 부양책과 언론의 "집값 바닥론" 선동으로 나타난 주택거래량이 저 정도입니다. 저걸 "2006년 이후 사상 최대"라는 표현을 쓰니 엄청나게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거죠.
더구나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은 공교롭게도 특수한 요인들이 작용한 달입니다. 2006년 2월은 실거래가 신고가 지연 신고되는데다 제도 정착기라 아직 거래량 집계가 잘 되지 않은 때, 2007년과 2008년 2월은 2006년 12월까지 수도권 주택 가격이 폭등한 직후 거래 침체가 와서 2008년 4월 "뉴타운 바람"이 불기 전까지 거래침체가 기간, 2009년 2월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 2010년 2월은 이명박정부 부동산 부양책 약발이 다하면서 거래가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 2012년과 2013년은 취득세 일시 감면 종료 후 거래절벽이 온 다음. 이런 특수요인이 없었던 유일한 해인 2011년 2월 거래량은 7만7003건으로 올해 2월 거래량과 별 차이 없습니다. "집값 바닥론"이라고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선동하는 것에 비하면 이게 정말 엄청나게 대단한 거래량일까요?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는 표현이 생각나는군요?
요즘 언론 보도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군요. 정말 큰 흐름에서 보면 정반대로 해석하거나 별 의미 없는 수치조차 지지고, 볶고, 끓이고, 데쳐서 온갖 요리 수법으로 침소봉대를 하는군요. 이 정도면 정부도 문제지만 언론들도 대국민 사기집단이라고 볼 수밖에 없군요. 최근 나오는 "집값 바닥론"은 지방선거 염두에 둔 정부, 2000년대 이후 사상 최대 분양 물량 쏟아내는 건설업계, 광고매출 줄어 쫄쫄 굶던 언론들의 광고 수주 욕심이 빚어낸 합작품일 뿐.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속으면 하우스푸어로 전락하는 직행열차를 타시는 겁니다. 속지 마세요.
<그림1>
주) 온나라부동산 통합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