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비하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선거 결과이긴 합니다만 희망의 근거도 적지 않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이 큰 표차로 당선됐고 안희정지사 등 충청권에서 야권 단체장을 석권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희연 교육감 등 '상식파' 교육감들이 영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대거 당선됐다는데 큰 희망도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할 교육감 선거는 세월호사고를 겪은 시민들의 상식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봅니다. 서울시민들이 올바른 판단할 수 있도록 가족사의 상처를 드러내며 용기 있게 증언해 주신 캔디고님 감사합니다.

 

제가 사는 용인시 시장 선거에서 양해경후보와 과천의 서형원 녹색당 후보가 패했다는 게 아쉽지만, 이재명, 김성환, 김영배, 차성수 등 좋은 수도권 기초 단체장들이 재선에 성공하고 탈핵을 내건   후보가 삼척에서 당선됐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 두고 새누리당이 선전했다고 몰아가는 시각은 경계합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큰 표차가 났던 부산과 경기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또한 박근혜 아성인 대구에서는 김부겸후보가 40%가 넘는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단순히 이들 지역에서 당락 여부만으로 선전했다고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자화자찬하다가는 크게 낭패보게 될 겁니다.  KBS 등 언론 장악과 '악어의 눈물쇼'를 통해 영남과 50대 이상 노후세대에 기대 완패를 면했다고 당신들의 악행이 면죄부를 받은 게 아닙니다. 이번 선거결과를 잘못 해석해 규제 완화 드라이브 등을 지속할 경우 민심의 분노는 계속 뜨거워질 거라는 점 잊지 말기 바랍니다. 그나마 야당이 충분히 야당답지 못해 당신들이 명맥을 유지하는 것일 뿐, 이미 당신들의 시대착오적인 망발과 패악질에 많은 국민들이 가슴 가득히 분노와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겁니다. 

 

새민련 지도부도 정신 차리길 바랍니다. 세월호참사가 벌어진 국면에서 야당으로서 제대로 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뒤늦게 '세월호 심판론'을 내세운 당신들도 무능하기 짝이 없습니다. 정당 배경 없이 치른 교육감 선거에서는 시민들이 마음을 줬는데,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당신들에게 충분한 신뢰를 왜 주지 못했는지 돌이켜보기 바랍니다. 

 

특히 새정치를 내세운 안철수 대표, 세월호참사 직후에 윤장현 후보 내리꽂고 다른 지역 선거 지원은 등한시하며 광주에 올인해 윤장현 후보 당선되니 기분 좋습니까. 차라리 새정치라고 내세우지나 말든지요. 그 동안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일말의 기대감은 가지려 애썼는데, 이번에 당신의 행보를 보면서 당신을 내 마음 속에서 완전히 지웠습니다.

 

어쨌거나 선거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가족들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실종자 16 명의 시신은 수습조차되지도 못했습니다. 박근혜정권은 세월호정국 속에서 선전했다며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지 말고 규제 완화 등 기조를 바꾸길 바랍니다. 야당은 지금부터라도 가족들의 마음을 온전히 대변해 열심히 싸우고 대안을 제시하기 바랍니다. 새로 당선된 지자체의 선량들도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넋들이 헛되지 않도록 약한 자들을 보살피고 안전과 생명을 가장 우선에 두는 활동 펼치길 바랍니다. 세월호가족들이 요구하는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비슷한 사고의 재발 방지는 우리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점, 정부정치권과 지자체 선량들 절대 잊지 말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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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6. 5. 09:11

 

 

"이재용 부회장, 삼성에버랜드 투자 수익률 260배"
http://media.daum.net/issue/518/newsview?issueId=518&newsid=20140603095510970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돈을 재벌가들은 정관계를 주무르고 법조인들을 매수해서 손쉽게 벌죠.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론>에서 거대한 부를 축적한 최고소득층들의 자산 상속을 통한 세습자본주의를 우려하는데, 이미 한국은 재벌가들의 세습자본주의가 고착화됐다고 봐야겠죠. 타고난 신분에 따라 자신의 삶의 행로가 정해졌던 봉건시대와는 달리 능력과 노력에 따른 보상을 내세운 근대 이후의 자본주의, 과연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나요?

 

오늘 나온 기사 가운데 한 가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1&aid=0006940780

 

가계대출 중 은행대출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이 많은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더 높아졌다는 뜻이고, 이는 결국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얘긴데요. 기사에서는 가계부채에 대한 정책당국의 총량규제가 문제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부동산 시장을 무리하게 떠받치기 위해 가계부채 증가를 조장한 정부정책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네요. 지금처럼 '빚 내서 집 사라'는 대책으로는 이미 OECD 최고 수준으로 악화된 가계부채 문제 해결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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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4. 6. 3. 16:08

 

선대인경제연구소가 많은 분들 요청에 따라 마련한 <재테크 정보의 허실> 특강(75)을 개최합니다. 가계 자산관리와 건전한 투자에 관해 최선의 조언을 해줄 정직한 전문가분들의 강연으로만 구성했습니다.

 


특강 신청 게시판 바로가기 http://www.sdinomics.com/apply/11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세요.




by 선대인 2014. 6. 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