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강통을 시행한 중국의 주식시장은 한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한 1990년대초와 비슷하다고 하죠. 1990년대 초 한국 자본시장 개방 때 외국인들은 당시 한국의 1등주들을 쓸어담아 장기투자했고, 그렇게 해서 막대한 이익을 보았죠. 외국인 입장에서 자잘한 종목 잘 모르니 국내 1등주들을 중심으로 전망을 분석해 투자하는 전략이었던 거죠. 실제로 이런 전략은 엄청난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희 연구소 글로벌모니터 보고서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1등주와 우량주 분석" 보고서의 1편에서 비교해보니 1992년초에 비해 종합주가지수는 세 배보다 조금 더 올랐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 무려 45배 이상 올랐더군요. 물론 삼성전자가 조금 예외적인 기업이기는 합니다만, 이른바 국내 1등주들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 국내 기업들이 앞으로도 그럴 거냐. 분명히 일부 기업들은 약진하겠지만 과거처럼 대다수 1등주들이 고속 성장하는 시대는 아닙니다. 고성장-고금리-고수익 시대가 짝은 맞추듯 저성장-저금리-저수익 또한 짝을 맞추게 됩니다. 한국은 이미 후자의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국내 상당수 1등 기업들의 상승 여력은 이미 많이 소진된 듯 합니다. 특히 1,2등주인 삼성전자, 현대차는 최소 향후 몇 년간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연구소는 금융업체들의 선동적인 정보에 휘둘려 일반 가계들이 무리하게 투자에 나서는 걸 말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굳이 투자하시겠다면 국내 증시에 투자하지 마시고 중국 1등주 중심으로 장기투자하기를 권합니다. 다만, 무엇보다 늘 중요하게 새겨야 할 투자의 기본 원칙은 리스크와 리턴은 비례한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그리고 분명히 여유자금을 가지고 대략 10년 이상 정도의 시간 범위에서 장기투자를 하셔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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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5. 3. 16. 10:15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특강을 4월 25일(토)에 개최합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 내용이 지금의 학교 교육에서는 많이 빠져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단순히 국영수 위주로 시험 잘 보게 하면 될까? 제가 어릴 때는 마을에서 다이얼 전화기 한 대를 나눠썼는데, 이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됐잖아요.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을 겁니다. 저희가 어릴 때는 상상도 못하던 기술의 변화가 우리의 삶과 산업과 일자리 지형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달라져 있겠죠.


그런데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세대인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지도, 쫓아가지도 못하면서 부모 세대의 정답만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래서 학교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주변 부모님들도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걸 알게 됐고요. 그런 고민 끝에 이번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특강 한 번으로 모든 고민을 해소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작은 계기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부모 입장에서 마련한 이번 특강, 꼭 한 번 수강해 보시기 바랍니다.  


강연신청 바로가기

http://sdinomics.com/apply/29





by 선대인 2015. 3. 13. 10:08


가끔은 주장하기보다는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쓰는 경우도 있다. 이번 글이 내게는 그런 편이다. 나는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에 환호하는 애국주의적 보도 열풍이 가라앉지 않았을 때 평창올림픽이 심각한 재정 낭비를 불러올 거라고 우려하는 칼럼을 쓴 적이 있었다. 


경제효과 부풀리기의 속내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87174.html


이 칼럼이 한겨레 지면에 나간 뒤 이런저런 논란들이 많았나 보다. 그래서 한겨레가 이례적으로 칼럼에 대한 독자들 반응을 별도로 기사화하기도 했다. 


“유형무형 효과 있어” 대 “강원도 빚더미 오를 것”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


그 때 이 기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모든 일이 예측하기 쉬운 건 아니지만, 어떤 일들은 그 구조와 패턴을 보면 예측하기 상당히 쉬운 일들이 있다. 한국의 토건족 문화와 2000년대 이후 각종 스포츠이벤트가 남긴 패턴을 보면 너무나 뻔한 경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조차도 한 동안은 주요 지면에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 사이에 겨우 독립다큐영화 만드는 분들이나 환경운동 하는 분들만이 가끔 연락오는 정도였다. 


그리고 3년반이 지났다. 평창올림픽의 분산개최 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한겨레신문 1면에 잇따라 등장했다. 그리고 그제 MBC PD수첩에서도 정면으로 짚었다. 나도 MBC 본지 오래됐지만, 이번 편은 잘 만든 프로그램이다. 


평창 4종목만 국내 분산해도 공사비 3720억 아낀다
http://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681383.html


예산 13조, 평창올림픽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index.html


아직 충분히 바꿀 시간은 있다. 하지만 정부나 조직위, 강원도, 그리고 지역민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등의 태도를 보니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스포츠잔치를 해야지, 왜 빚잔치를 하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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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5. 3. 13.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