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받을 때 주의해야 할 다섯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지금 분양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네요. 분양권전매제한과 청약 조건들이 완화된 가운데 막대한 집단대출을 동원한 투기판처럼 보여서 위험해 보입니다. 저는 무리하게 빚 내서 집을 사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말리는 편입니다. 그래도 소득 여력이 되는 분 가운데 꼭 지금 분양을 받고 싶다는 분들은 다음 다섯 가지는 챙기시기 바랍니다.

 

99%를 위한 무료 주거정보앱 <집코치>에는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의 영업용 정보가 없습니다. 주거 문제로 고민할 때 <집코치>를 다운받으세요.

 

by 선대인 2016. 10. 19. 09:58

최근 조선일보가 보도한 ‘빗나간 定說… 5060 주택구매 급증’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를 읽어보면 50, 60대가 노후 생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아파트 등 부동산을 팔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노인층의 주택구매가 더 활발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면 솔깃할만한 기사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0/2016101000218.htm


그런데 이 기사는 한 마디로 말하면 엉터리 왜곡보도다. 우선 그 기사와 기사의 바탕이 되는 보고서에 문제가 있다. 이 기사에서 비교하는 해당 시기(2011~2015년)에 20대는 -11.1만 명, 30대는 -43.5만 명, 40대는 -6.6만 명 줄어든데 비해 50대는 104.8만 명, 60대는 73.5만 명이나 늘어났다. 이렇게 50, 60대 인구가 크게 늘어났으니 그들 가운데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추가로 산 숫자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될 수밖에 없다. 기사에서 50, 60대의 아파트 구입 비중이 늘었다는 진단의 대부분이 이렇게 연령대별 인구수 증감으로 설명된다. 이처럼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연령대별 인구 증감은 전혀 거론하지 않고, 아파트 구입자의 연령대 ‘비중 증가율’만을 보여주면서 5060인구가 알고 보니 집을 파는 게 아니라 집을 사는 수요더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해석 오류이거나, 의도적이었다면 사실 왜곡이다. 


<그림5>
 

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30세 미만을 포함해 5세 연령대별로 부동산 평가액을 조사한 것은 2006년이 유일하여 2006년 자료를 사용했음. 이후 10세 단위 연령대 조사와 비교해볼 때 크게 다르지 않아 2006년의 조사 자료가 대체로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됨. 

 


더구나 분석 대상으로 삼은 시기도 감안해야 한다. 2011~2015년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볼 때 주택시장이 침체기에서 활황기로 변한 시기이다. 주택시장 침체기에는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실수요가 많지만, 최근처럼 투기화되는 주택시장 상황에서는 기사에서도 언급하는 것처럼 주택 투자 또는 투기에 익숙한 50,60대 가운데 돈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주택을 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어떤 시장상황에서도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 또한 <그림5>에서 보는 것처럼 기존에도 50대 인구는 여전히 주택을 구매하는 연령대로 분류됐기에 "50,60대’를 한꺼번에 묶어서 이들의 주택 매입 성향이 변한 것처럼 포장해서는 안 된다. 조선일보의 주장이 맞으려면 50대는 제외한 상태에서 60대에서 주택을 판 사람들이 주택을 산 사람들을 초과하지 않았는지 함께 짚어야 한다. 그래야 60대가 전체로서 주택을 순매수하는 연령대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좀 더 세밀히 따지자면 이 시기에 주택을 매수한 사람들이 주택 침체기 등 다른 시기에도 계속 같은 성향을 보일 것인지도 따져야 한다. 2015년과 같은 주택시장 활황기에는 모든 연령대의 주택 매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더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선일보 보도는 그런 측면은 전혀 거론하지 않은 채 왜곡된 주장을 했다. 


더구나 역시 <그림5>에서 보는 것처럼 세대 전체로서 주택을 본격적으로 순매도하는 연령대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그런데 고령화라고 할 때는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를 나눠,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필자도 인구구조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변화를 설명할 때 생산가능인구와 65세 이상인 노인인구로 구분해 설명한다. 집을 사주는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집을 파는 노인인구는 가파르게 늘어 기존 주택의 공급자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가 주택시장에 상당히 지속적이면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수가 2.65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 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늘어 주택수요가 해에 14만호 늘었지만, 5 후에는 10.6 가구, 7~8 후부터는 매년 15만호의 수요가 줄게 된다. 반면  고령인구는 기존 주택을 줄여가거나 팔아서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시기이므로 주택 수요자가 아니라 주택의 순공급자 역할을 한다. 매년 늘어나는 65 이상 고령인구의 3분의 1 집을 내놓는다고 해도 2020년대부터는 건설업체들의 신규 공급 물량에 더해 해에 5만호 이상의 기존 주택 매물이 주택시장에 나오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주택 매수매도 세력으로서 기준점이 되는 연령은 65세이지, 조선일보가 말하는 50대부터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고령화에 따라 향후 주택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는 (조선일보 표현 그대로) "정설"이 빗나갔다고 할 근거는 조선일보 보도내용에 전혀 담겨 있지 않다. 이런 엉터리 보고서를 쓰는 한국감정원 같은 곳도 문제이지만, 이런 보고서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보도하는 언론들이 난무하니 사람들이 현재 주택시장의 위험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다.



99%를 위한 무료 주거정보앱 <집코치>를 다운받으세요.

by 선대인 2016. 10. 18. 14:40
지난 수십 년 동안 주택 가격은 시시때때로 요동치면서 사람들을 울리고 웃게 했습니다. 그동안 숱한 주택들이 공급됐고 최근에도 사상 최대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자신의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전체 국민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주택은 다주택 소유자들에게는 재산 증식의 대상이 됐지만, 너무나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서민들은 집 한 칸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정부 정책이나 언론 보도, 전문가들 주장이 모두 부동산 부자들과 건설업계에 치우쳤던 탓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거문제와 관련해 대다수 서민들을 위한 정보보다는 건설업계 등의 이해관계에 오염된 정보들이 훨씬 많이 유통된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잘 알다시피 각종 부동산정보 사이트에는 각종 허위 정보나 미끼 정보, 선동적인 정보들로 가득합니다. 사람들이 현명하게 자신의 보금자리를 고르는데 필요한 정보들은 많이 부족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주택 가격 정보조차 시장에서 실거래가보다는 중개업소들이 올린 호가 위주의 정보가 노출됩니다. 최악의 전세난이 지속되는데도 전세 세입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정보서비스 하나 없는 것도 우연이 아니겠죠.

이처럼 올바른 부동산 정보가 생산, 유통되지 않아 생기는 폐해는 큽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랜 고민 끝에 이 땅의 대다수 가계들을 위한 모바일 주거 정보 서비스 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랫동안 부동산 문제를 고민해온 선대인 소장의 문제의식에 공감한 서승원(기획 책임자)씨와 김영훈(개발 책임자)씨 등 여러 사람이 의기투합해 '집코치' 개발에 나섰습니다. 선대인 소장이 개인자금을 투자하고 소수의 엔젤투자도 받아 지난 1년 반 동안 '집코치'를 개발했습니다.

8월말부터 ‘집코치’가 베타오픈한 뒤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해주시고 호평해주셨습니다. 집코치는 올바른 주택 거래 질서를 만들기 위해 호가보다 실거래가를 사용합니다. 집코치에는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영업을 위해 올린 매물 정보는 없습니다. 주택을 사는 물건 취급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들이 주거를 선택하거나 거래를 할 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보증금 안전도 평가' '내가 사는 곳과 비슷한 아파트 찾기' '이사 시점 예상 매물 알아보기' '출퇴근 소요 시간별 주거지 찾아보기' 등의 코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존 건설업체나 부동산업체의 돈벌이를 위한 정보가 아닌 주택 수요자들을 위한 정보,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 중심이 되는 정보와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자금과 인력의 한계로 당장은 아파트 중심의 정보와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가격 추정 서비스와 향후 3개월 후까지 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려 합니다. 호가가 아닌 실거래가를 기초로 한 주택 가격지수(=집코치 지수)도 개발해 시장 흐름을 좀 더 정확히 포착할 예정입니다.

최종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주거 추천 서비스'로 진화해 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 부동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리는 세입자와 집주인간의 미스매치를 연결해 전세난을 완화하는 사업과 사회적 협동조합주택 사업 등도 벌일 계획입니다.

이런 계획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추가로 더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십시일반의 후원을 청합니다. 후원받은 자금은 '집코치'의 초기 운영과 주택 가격지수 개발 등에 사용됩니다. 후원 이외에 '집코치'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 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이 장정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스토리펀딩> 프로젝트 소개

<집코치> 다운로드


by 선대인 2016. 10. 7.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