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난 수십 년 동안 주택 가격은 시시때때로 요동치면서 사람들을 울리고 웃게 했습니다. 그동안 숱한 주택들이 공급됐고 최근에도 사상 최대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자신의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전체 국민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주택은 다주택 소유자들에게는 재산 증식의 대상이 됐지만, 너무나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서민들은 집 한 칸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정부 정책이나 언론 보도, 전문가들 주장이 모두 부동산 부자들과 건설업계에 치우쳤던 탓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거문제와 관련해 대다수 서민들을 위한 정보보다는 건설업계 등의 이해관계에 오염된 정보들이 훨씬 많이 유통된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잘 알다시피 각종 부동산정보 사이트에는 각종 허위 정보나 미끼 정보, 선동적인 정보들로 가득합니다. 사람들이 현명하게 자신의 보금자리를 고르는데 필요한 정보들은 많이 부족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주택 가격 정보조차 시장에서 실거래가보다는 중개업소들이 올린 호가 위주의 정보가 노출됩니다. 최악의 전세난이 지속되는데도 전세 세입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정보서비스 하나 없는 것도 우연이 아니겠죠.
이처럼 올바른 부동산 정보가 생산, 유통되지 않아 생기는 폐해는 큽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랜 고민 끝에 이 땅의 대다수 가계들을 위한 모바일 주거 정보 서비스 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랫동안 부동산 문제를 고민해온 선대인 소장의 문제의식에 공감한 서승원(기획 책임자)씨와 김영훈(개발 책임자)씨 등 여러 사람이 의기투합해 '집코치' 개발에 나섰습니다. 선대인 소장이 개인자금을 투자하고 소수의 엔젤투자도 받아 지난 1년 반 동안 '집코치'를 개발했습니다.
8월말부터 ‘집코치’가 베타오픈한 뒤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해주시고 호평해주셨습니다. 집코치는 올바른 주택 거래 질서를 만들기 위해 호가보다 실거래가를 사용합니다. 집코치에는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영업을 위해 올린 매물 정보는 없습니다. 주택을 사는 물건 취급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들이 주거를 선택하거나 거래를 할 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보증금 안전도 평가' '내가 사는 곳과 비슷한 아파트 찾기' '이사 시점 예상 매물 알아보기' '출퇴근 소요 시간별 주거지 찾아보기' 등의 코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존 건설업체나 부동산업체의 돈벌이를 위한 정보가 아닌 주택 수요자들을 위한 정보,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 중심이 되는 정보와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자금과 인력의 한계로 당장은 아파트 중심의 정보와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가격 추정 서비스와 향후 3개월 후까지 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려 합니다. 호가가 아닌 실거래가를 기초로 한 주택 가격지수(=집코치 지수)도 개발해 시장 흐름을 좀 더 정확히 포착할 예정입니다.
최종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주거 추천 서비스'로 진화해 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 부동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리는 세입자와 집주인간의 미스매치를 연결해 전세난을 완화하는 사업과 사회적 협동조합주택 사업 등도 벌일 계획입니다.
이런 계획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추가로 더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십시일반의 후원을 청합니다. 후원받은 자금은 '집코치'의 초기 운영과 주택 가격지수 개발 등에 사용됩니다. 후원 이외에 '집코치'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 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이 장정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스토리펀딩> 프로젝트 소개
<집코치>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