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지점 133개 가운데 101개(80%)를 폐점한다고 하네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하면서 돌풍을 일으킨과 같은 흐름으로 읽힙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면서 점포 수요가 줄고, 적자점포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지난해 은행권에서 3000여명이 감원됐는데, 올해는 그 흐름이 더 가속화될 것 같네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일자리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납니다. 


4차산업혁명이라면서 산업과 기업의 관점에서만 얘기하지 말고, 함께 일어나는 일자리 불안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대선주자들은 응답해 주기 바랍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746141






by 선대인 2017. 4. 13. 09:47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장면을 보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한동안은 거의 매일 울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 것 같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심정이었다. 그래서 '세대행동'이라는 모임에서 함께 길거리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왜곡보도를 일삼는 KBS 수신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구소 운영과 '집코치' 론칭 준비 등의 일들에 치여 세월호에 대한 관심과 에너지를 쏟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 3년간 두 가지는 계속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페북과 트위터 플픽을 지금의 것으로 바꿔 유지하고 있다. 간단한 행위이지만, 제대로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는 매일 유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또 내가 진행자로 참여하는 나꼽살 방송에서 배영란작가가 세월호 가족들을 인터뷰한 육성을 매번 싣고 있다. 


솔직히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까지 오래갈지는 몰랐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후안무치와 야권의 지리멸렬이 겹치며 세월호의 진실은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다. 


이제 3년. 차가운 물 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작업 하루만에 올라오고 있다.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를 쫓아냈기에 가능한 일이리라. 늦었지만, 세월호가 올라오면서 가라앉았던 진실도 함께 올라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억울하게 숨져간 원혼들의 넋을 이제라도 제대로 달래고 유가족들의 아픔이 이 사회에서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게 한 야만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으면 좋겠다. 


by 선대인 2017. 3. 23. 12:34


오늘자 중앙일보의 데스크 칼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논하는 자리에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한다. 

http://news.joins.com/article/21392644


내 보기에 대체로 한국 언론들은 기업들 걱정은 충분히 해준다. 그런데 이런 문제에서 가계를 걱정해주는 일은 별로 없다. 칼럼을 쓰는 이들도 결국 다 노후 불안을 느끼는 개인이고 가정의 한 구성원이면서도 그렇다. 


국내 4차 산업혁명 논의에서 훨씬 더 큰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을 논하면서 일자리와 노후, 교육을 함께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독일이 산업 4.0을 이야기하면서, 노동 4.0과 교육 4.0을 함께 이야기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큰 변화를 부르는 산업 4.0에 발맞춰 사람들의 일자리와 노후를 안정화하고, 교육을 개혁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불안해진다. 그러면 4차 산업혁명의 저항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람들을 21세기판 러다이트 노동자들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기술 변화와 4차산업혁명을 사람들이 큰 불안감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지금이라도 대선주자들을 비롯한 정치권과 정부, 언론 등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와 노후, 교육을 함께 논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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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7. 3. 22.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