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부의 8.28전월세대책 이후 "집값 바닥론" 등 언론의 선동적 보도가 잇따르면서 많은 분들이 또 다시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희 연구소에 많은 문의와 상담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연구소의 제한된 인력으로 이런 문의와 상담에 일일이 응하기 어려워 대신 대규모 강연회를 아래와 같이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일반 가계가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강연료를 책정하였으니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참석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정직하고 정확한 답을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시간:11월 25일 저녁 7시반부터 10시반까지 세 시간 동안

장소: 건국대 새천년관

수강료: 3만원


참고로, 10월 31일까지 특강을 조기 신청하시는 분들께는 저희 연구소가 사이트 개편 기념으로 발간한 <국내 주택시장의 현재와 미래> 심층분석리포트 PDF판(3만9천원)을 무료로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좀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이미지 안내사항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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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3. 10. 18. 10:58

 

수익형 부동산이란 매매 거래를 통한 이익보다는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부동산을 뜻하며, 오피스텔, 상가, 빌딩, 원룸 다세대 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역시도 매매를 통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지만 주택과 비교한다면 기본적으로는 임대 수익이 주 수입원인 부동산이다. 주택의 경우에는 집값이 떨어지면 앉아서 손해를 보는 구조지만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 수익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수익형 부동산을 추천하는 사람들의 기본 논리다.

이 가운데 가장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오피스텔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처럼 각 호실을 따로따로 분양하는 것이 보통이다. 오피스텔은 최근 급증하는 1~2인 가구의 주거 공간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 흐름을 덜 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은퇴 뒤 노후 생활 자금을 정기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노후세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공급도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오피스텔만이 아니라 원룸 다세대 주택, 그리고 새로 등장한 도시형 생활주택까지 가세하면서 1~2인 가구에 초점을 맞춘 수익형 부동산의 건설 붐이 일어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0년 1만2,981 가구에서 2011년 3만2,572 가구로, 2012년에는 4만5,377 가구로 급증했다. 도시형 생활 주택도 2010년 2만529가구, 2011년 8만 3,859가구, 지난해에는 12만 3,949가구의 건축이 인허가됐다.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시들해지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임대용 부동산이 대규모로 공급된 것이다. 

이처럼 임대용 부동산 공급이 급증하면서 최근으로 오면서는 오히려 공급 과잉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그림 1>에서 보는 것과 같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 하반기 수익률은 전국 평균 5.95%, 서울 평균은 5.50%로 최근 4년 동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3년에도 하락 추세가 계속되어 2013년 3분기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 5.90%, 서울 평균은 5.45%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1만 2,002실의 신규 입주물량이 공급되고 1만 3,148실이 분양되는 것을 비롯, 아직도 신규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하락 추세는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림 1>


 
사정이 좋지 않자 오피스텔 사업 시행사에서는 갖가지 광고 마케팅 공세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만 원 수익 보장’과 같은 광고 문구가 자주 눈에 뜨이고 있다. 우리 연구소에서 이미 경고한 바 있지만 절대로 법적으로 수익을 보장해 주는 부동산 투자 상품은 없다. 만약 그와 같은 고수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 같으면 시행사가 분양하지 말고 직접 임대사업을 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사실상 사기성 광고라고 보면 된다. 이처럼 사기성 광고까지 동원해서 오피스텔을 분양하려고 할 정도로 공급 과잉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한편에서는 오피스텔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를 하지 못하고 비어 있는 기간도 길어지자 월세 임대료를 내려서라도 입주자를 받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입지 조건 등을 내세우며 벌이는 광고 마케팅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내세우는 단골메뉴는 ‘역세권’이다. 물론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으면 유리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역에서 도보 7분’과 같은 문구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도보로 걸어보면 명시한 시간보다 더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도 도보 7분 정도 거리라고 해도 역에서 1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어 역세권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다. 오피스텔을 직접 방문해 꼼꼼하게 확인해 보지 않고 광고 문구나 시행사, 또는 중개업자의 말만 믿고 투자할 경우에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아파트 등 주택 경기 침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수익형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괜찮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도는 덜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급 과잉으로 주택시장 침체 양상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주택 경기 침체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지방 부동산으로,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 다니면서 일시적으로 반짝 상승세나 상대적 호조를 보일 수 있지만 부동산 대세하락의 흐름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물론 향후 1~2인 가구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므로 임대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들 1~2인 가구의 소득 수준은 평균 가구 소득에 비해 상당히 낮아(1인 가구의 경우 평균 가구소득의 43% 수준) 높은 임대료를 지속적으로 지불할 여력이 없는 가구가 많다. 또한 여전히 건설업체 수가 위축된 건설시장 규모에 비해 과포화상태에서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임대용 주택 공급을 무분별하게 지어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노후에 임대 소득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생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으로 오피스텔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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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3. 10. 14. 09:26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바닥권에 들어왔다”며 “2005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폭등했던 소위 ‘거품’이 물가가 18% 가량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진 상황”이라며 “정치·경제 등 변수가 있지만 향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9월 23일자, 부동산 전문가 5명 “4분기 실수요자들 주택 구매 최적기” 기사 가운데)

 

한국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아파트 실질가격 변동 추이상 아직 남아 있는 서울 아파트 가격 거품은 10% 안팎”이라고 23일 밝혔다. (중략) 김 소장은 또 주택순환 이론을 통해 “(아파트 가격이) 올해 연말에 바닥 국면을 지나 다시 가격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9월 23일자 김선덕 소장 “서울 아파트값 거품 10%선” 기사에서)

 

최근 김선덕 소장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가격 기준으로 집값 거품이 거의 다 빠졌으니 이제는 집을 살 시기라는 요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8.28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호가 위주로 일시 반등하자, 이 같은 흐름을 부추기는 선동적인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김선덕 소장은 필자가 방송 등에서 몇 차례 만나 토론을 나눈 적도 있던 사람이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주로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받아 건설업체들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결과물들을 내놓는 것으로 큰 틀에서 건설업계나 부동산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와 그는 2011년 초 나란히 한 대형 건설업체의 요청으로 그 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향후 주택시장 전망을 강연한 적이 있다.  그 건설업체 입장에서 주택시장에 대한 회복 전망과 침체 지속 전망의 논리를 양쪽 다 접해보려 했던 것 같다. 필자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주택가격 거품이 심각한 상태이고 장기 대세하락기 초반으로 최소 몇 년 이상 부동산 침체가 지속될 것이니 무리한 건설사업을 벌이지 말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김소장은 조만간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

 

이처럼 이미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주장이 여러 차례 틀린 적이 있는 김소장이 또 다시 ‘집값 거품이 거의 해소됐다”며 집을 살 적기라고 주장하고 여러 언론이 그의 말을 근거로 선동을 일삼고 있는 상황이다.

 긴 말 필요없이, 그가 주장하는 "집값 거품이 거의 다 빠졌다"는 판단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아래 <그림1>을 참고로 살펴보자. 그 동안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가격 기준으로 주택시장의 사이클 흐름을 보여준 것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필자만 해온 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주택가격으로 나타내면 부동산 시장 사이클이 뚜렷하게 나타나 ‘집값은 계속 오른다’는 부동산업계의 논리와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실질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집값 수준이 2005년 수준으로 돌아갔으니 집값 거품이 이제 거의 다 빠졌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1> 

주) 한국은행과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하지만,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을 보면 2005년 수준으로 모두 빠진 것도 아니지만, 2005년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해서 부동산 거품이 빠진 것이라고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00~2001년 정도까지는 외환위기 충격으로 지나치게 꺼졌던 부동산 가격이 제 자리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봐준다 해도 그 이후 주택 가격 상승은 분명히 적정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계부채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980조원 수준까지 올라왔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즉, 현재 상황은 사람 신체에 비유하자면 겨우 머리 꼭대기에서 어깨 약간 아래 정도까지 내려온 수준에 불과하다. 최소한 무릎이라고 할 수 있는 2001~2002년 전후 수준까지는 내려가야 그나마 집값 거품이 빠졌다고 거론이라도 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더구나 전국을 기준으로 하면 최근 몇 년 사이 지방 부동산가격이 뛰어 여전히 고점 수준이다.

 

더 나아가 부동산 거품이 꺼졌다고 할 때는 단순히 집값이 하락한 것보다 집값 상승기에 부풀어오른 주택담보대출이나 가계부채 문제가 해소됐는지가 중요하다. 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개인 부문 가계부채 비율이 2008년 133.7%에서 올해 1분기 현재 107.3% 수준까지 내려온 미국의 경우 주택 거품이 일정하게 빠졌다고 할 수 있지만, 같은 시기 145.7% 수준에서 163.8% 수준까지 오히려 비율이 급증한 한국의 경우 집값 하락세와는 상관 없이 오히려 부동산 거품이 부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부동산 거품 붕괴의 에너지는 바로 과도한 부채이기 때문이다. 이런 실태를 전혀 도외시한 채 집값 거품이 꺼졌다고 주장하며 “집을 사라”고 나팔을 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객관적 전문가가 아니라 이해관계자일 뿐이다. 물론 일반 가계가 이 같은 왜곡된 주장에 현혹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림2> 

주)한국은행과 미국 FRB 자료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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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3. 10. 1.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