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이번 주에 발간한 SDI리포트 내용의 일부를 발췌요약한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슈인터뷰] 중국투자에 대하여: 하나대투증권 조용준리서치센터장 中

Q : 국내에서는 예전처럼 고성장하는 시기도 아니고, 어디든 투자하면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시대도 저물었다. 국내에서 그렇게 수익을 얻기 힘드니까 해외로 눈을 돌리자는 주장이 많이 나온다. 그 가운데 이웃 나라 중국이 있다. 과거에 비하면 한 단계 성장 속도가 가라앉았다고는 하더라도 여전히 빠르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고, 기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런 기업들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면 저성장-저수익 시대에 접어든 국내에서 찾을 수 없는 기회를 얻는 것 아닌가, 하는 게 최근 많이 나오고 있는 ‘중국투자대망론’의 배경인 것 같다.
국내에서 저성장-저수익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서 왜 꼭 중국 기업에 투자해야 하나?

A :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우선, 중국의 기업이익이 매년 17%씩 늘고 있다. 그런데도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기회가 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지금 이익이 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중국에 접근하기 편한 것은, 계속 고성장하고 있는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과거 10%대 고성장기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여전히 7%대 성장을 하고 있다. 한 국가가 매년 7% 성장한다는 것은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다. 그것이 여러 해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물론 투자자가 어떻게 스스로 리스크를 관리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어쨌든 가장 큰 것은 중국의 기업이익 증가율이 시장 전체로 좋고, 특히 소비재 기업들은 연간 30% 이상 영업이익이 나고 있다. 경제규모와 기업규모가 크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꾸준히 성장한다는 게 큰 메리트다. 이런 중국의 우량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투자의 기회다. 과거에 영국인들이 미국이 고성장할 때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었고, 금융국가가 됐다. 마찬가지다. 지금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그런 상황이라고 보는 거다. 우리나라는 더더욱 중국에 붙어있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더구나 위안화 환율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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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5. 4. 7. 12:45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금리 효과를 둘러싼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금리 효과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72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일정한 수익률 또는 이자율이 유지될 때 원금이 당초보다 두 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구하는 방법인데, 72를 수익률로 나누면 해당 기간이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 시중 금리가 15%일 때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은 대략 4.8년(=72/15)이 된다. 시중 금리가 3%이면 24년이 걸리게 된다. 20년 전 금리 수준에서는 5000만원을 1억원으로 만드는데 5년 밖에 안 걸렸으나, 요즘과 같은 금리 수준에서는 무려 24년도 넘게 걸리는 것이다. 즉, 불과 20년 만에 원금을 두 배로 불리는데 다섯 배의 시간이 더 걸리는 금리 수준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런데 자금 증식의 논리에서 보자면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금리 15%가 A가 누리는 수익률이라고 보고, 3%가 B가 누리는 수익률이라고 생각해보자. A가 5년 동안 원금을 두 배로 불린 뒤 가만히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B가 24년 동안 자금을 굴리게 되므로 A도 똑같이 24년을 굴리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그 경우 처음에 똑같이 5000만원을 넣은 두 사람이 24년 후 보유하게 되는 자금은 훨씬 더 큰 차이가 발생한다. B의 돈은 24년 뒤에 1억원으로 불어난 것에 그치겠지만, A는 같은 자금을 두 배로 만드는 것을 다섯 번 되풀이할 수 있다. 즉, 5000만원에서 1억원 → 2억원 → 4억원 → 8억원 → 16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금리는 다섯 배 차이에 그치지만, 복리 효과에 따라 같은 기간 두 사람의 자산 규모는 16배나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고금리 시대와 저금리 시대의 차이는 매우 극명하다. 하지만 불과 20년 만에 경제성장률과 금리 수준이 급감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여전히 고성장-고금리 시대의 상식(?)에 사로잡혀 있다. ‘집이든 땅이든 사두면 오른다’는 공식이 통했던 시대의 사고방식에 따라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또한 예전에는 임금을 받아 열심히 저축하면 높은 금리 때문에 생활하고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자금도 어느 정도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일들은 과거가 되고 말았다.  


고성장기였던 1986~1992년 고성장기 6년과 저성장기인 2008~2014년 6년의 투자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명확히 드러난다. 고성장기에는 어디에 투자를 했든 최소 두 배에서 심지어 주식의 경우 한 때 5.8배의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저성장기에는 어떤 곳에 투자를 하던 같은 기간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기가 어려웠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누적 이율 상승률이 20% 가량이었으므로 실제로는 투자 대상에 따라 은행 이자율에 못 미쳤던 경우도 있다. 물론 이 또한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의 특수한 상황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특수한 상황이 그다지 특수하지 않은 시대라는 점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저금리라고 해서 무턱대고 돈을 빌려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위험한 투자를 감행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상당수 언론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풀린 돈들이 자산시장으로 이동해 자산가격이 과거처럼 뛸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나오는 단견이자 착시현상일 뿐이다. 저금리이기 때문에 자산 가격이 뛸 것이라는 건 착각이다. 온갖 경기 대책도 먹히지 않으니 1%대 저금리까지 온 것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잘못된 ‘저금리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꼭 투자하고 싶다는 분들은 아래 10계명을 꼭 꼼꼼히 따져보신 다음에 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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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5. 4. 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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