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인 이우학교에서 이번 세월호참사와 관련해 '아이들을 구하라!' 차량 스티커를 제작했습니다.  신영복선생님께서 친필을 써주셨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얼마든지 사용하셔도 좋다고 합니다. 디자인은 몇 가지가 있는데, 첨부한 JPG파일을 이용하시고요. 필요한 경우에는 ai파일은 첨부가 안 돼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카페 공지사항에 올려놓겠으니 얼마든지 사용하십시오. 저도 저희 집 차에 기본형 소형 스티커를 붙여봤습니다.^^

 

직접 제작이 어려워 주문하실 분들은 이우생활공동체로 이메일을 주시면 배송해드리겠다고 합니다. 이름/주소/연락처/배송수량/사이즈 등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배송수량은 10장/1만원 단위이고,사이즈는 두 가지입니다. 제가 저희 집 경차에 붙인 것은 작은 사이즈이고, SUV 등에는 큰 사이즈를 권합니다. 일부 수익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세월호사고 지원활동에 쓰겠다고 합니다.) jkj6303@hanmail.net

 

 

 

 

 

 

 

지방의 시민단체 등에서 이 디자인을 사용해 스티커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배포하는 것도 얼마든지 환영이랍니다. 다만, 사용하실 때는 이우생활공동체로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합니다. 031-276-2628(평일 오후 2~7시)

 

그런데, 왜 "아이들을 구하라"냐고요? 이 구호를 처음 제안한 이우학교 학부모회장이자 국민대 교수이신 정선태님 설명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아이들을 구하라"는 중국의 문학자 루쉰(1881-1936)이 쓴 말입니다. 나라 안팎으로 고통에 찌들어 있던 시절, 아비된 자들은 아비 노릇을 못하고, 지도자를 자처하는 자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 아이들을 쇠창살 속에 가둬놓고 있던 시절, 루쉰은 <우리는 어떻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인가>라는 글에서, 절망 끝에 희망을 말하기 위해서는 "아이들부터 구하라"고 외칩니다.

 

절망의 깊이를 응시하고 그 심연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붙들기도 전, 더욱 더 깊은 불안과 공포가 우리를 길들이기 시작하려 들 것입니다. 몇몇의 악마를 만들고, 몇몇의 영웅을 선양하며, 또 맘 여린 이들에게 동정과 연민을 호소하면서 이 절망의 기억을 봉합하려 들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이 참담한 절망과 불안과 공포를 안고 살아가게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 처참한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에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해야 할까요.
아이들을 구해야 합니다. 그 길이 어른인 우리 역시 구하는 길일 터이니까요.

 

지방의 시민단체 등에서 이 디자인을 사용해 스티커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배포하는 것도 얼마든지 환영이랍니다. 다만, 사용하실 때는 이우생활공동체로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아이들을 구하라 디자인.ai


by 선대인 2014. 5. 7.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