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가 30대 때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어요. 사연 들으면서 많이 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뒤로 제가 한 일이 없는 거에요. 10년마다 사고가 나는 나라에서 제도를 바꾸려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서 제가 똑같은 일을 겪었어요. 지금 SNS 하면서 울고만 있는 젊은 사람들, 10년 뒤에 부모 되면 저처럼 돼요. 봉사하든 데모하든 뭐든 해야 돼요."
어느 실종자 가족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씀입니다. 어제 이 글을 읽는데 깊은 자괴감과 부채감을 느꼈습니다. 이번에도 잊으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볼 낯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우리 아이들이 피해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모여서 논의해봅시다. 일방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제안해 죄송하지만, 4월 29일(화) 오후 7시 웅진씽크빅 단행본 사옥 2층 카페(서울 종로구 견지동 87-1 가야빌딩 2층. 아래 링크에서 상단 오른쪽 약도 참조)에서 모임을 열까 합니다. 뜻있는 어떤 분들도 좋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그만 변화라도 만들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함께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