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자들이 제 주장 흠집내기 위해 제일 많이 써먹는 레파토리가 제가 10년 전부터 부동산 폭락을 주장해왔다는 것. 2007년 여름 귀국해 2008년 하반기 첫 부동산 전망서 냈는데, 어떻게 10년 동안 폭락을 주장했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후 2008년말 실제로 부동산 폭락했고, 이후 제가 예측한대로 장기 대세하락 흐름 들어갔고요. 그 동안 부동산업계나 기득권 언론의 '집값 바닥론'을 믿은 사람들은 숱하게 하우스푸어로 전락했지만, 제 경고를 듣고 무리한 빚을 안 져 큰 부담 덜었다며 저에게 감사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제 책 읽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제 주장은 지금 정부 부양책이야말로 오히려 경착륙이나 일본식 장기침체 부르니 그 전에 거품 빼고 펌랜딩(firm-landing)하게 하자는 것. 그런데 제가 폭락은 필연이고, 오히려 부동산 폭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이들은 왜곡하죠.

그리고 제 주장에 비판만 있고, 대안이 없다고 왜곡합니다.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를 비롯해 제 책 읽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제 책에 대안이 없던가요? 저는 늘 책의 마지막에 대안편을 따로 정리해서 씁니다. 그런데도 책을 읽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지어냅니다.

제가 늘 대안을 제시했다고 하면 정부정치권이 실행 못할 대안은 대안이 아니라는 식으로 또 꼬투리를 잡습니다. 참 이 양반들이야말로 집요합니다. 그러면 지금 정부정치권의 방법이 근본적으로 잘못 돼 새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그에 맞춰 대안을 내지, 옳다고 생각지도 않는데 정부정치권에 영합하는 대안을 내야 할까요?

 

사실 이런 정도는 양반이고 법적으로 대응할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책 팔아서 선대인이 어디 어디에 집을 샀네' 이런 식으로 훨씬 더 비열한 루머도 많습니다. 이런 것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입니다. 특히 뒤늦게 알았는데, 제 집 주소를 알아내 선대인이 앞으로는 서민을 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집을 사서 시세 차익을 얼마나 봤니 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이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 프라이버시 침해입니다. 이 글의 작성자와 이 글을 퍼나른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름이 알려지니 치르는 대가 정도로 생각하고 참았는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그냥 방치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는 느낌이 드네요.

 

 

부동산업자들이 그러는 거야 자신들 밥줄이 달린 문제이니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들이 만든 허위사실이나 왜곡이 퍼져 정작 제 얘기를 들어야 하는 분들이 저를 오해하는 게 문제입니다. 그 분들조차 오히려 이런 허위사실들을 확대재생산하고 제 주장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안티(?)가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제는 이런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부분은 적극 대응할 생각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부동산카페 등에서 저에 대한 허위사실이 버젓이 게재돼 있는 것을 보신 분들은 그 카페에 이 글을 좀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그 이후에도 삭제하지 않은 게시물에 대해서는 제가 일괄적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간다는 점을 알려 주십시오. 제 개인적인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 오해받는 건 감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동보도들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한 분에게라도 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저라는 사람의 공신력을 높일 필요가 있고, 따라서 저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선대인경제연구소 www.sdinomics.com

by 선대인 2013. 12. 27.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