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26일) 재테크카페인 '부산텐인텐' 초청으로 강연 다녀왔습니다. 워낙 언론들 엉터리 정보들에 많이 노출된 분들이라 다른 시각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갔습니다. 강연 시작 전 "5년 후 집값 올라 있을 것 같으냐"는 즉석 질문에 150여 명 중 3분의 2 가량이 "그렇다"고 손 들더군요. 그런데 한 시간 반 강연 끝난 후 같은 질문에 단 한 사람만 손을 들었습니다. 그 분도 장난 같았습니다만. 

이처럼 현재 부동산시장의 위험성을 제대로만 알아도 달리 판단할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재테크 카페에 참여하는 분들은 잘 사는 분들도 아니고 일자리와 소득이 부족한 시대에 그래도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평범한 일반 가계들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언론들의 엉터리 정보에 휘둘려 오히려 돈을 벌기보다는 판판이 돈을 잃고 고생하기 십상입니다. 

저는 재테크를 권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기업이든 가계든 재무 관리의 기본은 리스크 관리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투자(또는 투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우스푸어로 전락해 있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동양그룹사태만 봐도 일반 개인들의 탐욕을 탓하기 이전에 올바론 정보가 유통되지 못해 입는 일반 투자자의 피해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알 수 있죠. 이처럼 정직하고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소비자로서, 투자자로서, 유권자로서 입는 피해가 극심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선대인경제연구소를 만든 것이기도 하고요. 지금도 급하게 책을 쓰고 있는 이유도 한 사람이라도 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뭐가 됐던 팟캐스트를 새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내가 바쁘다고 핑계대고 있을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강연도 많이 다닐 생각입니다. 특히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는 재테크카페 같은 데서 불러주면 언제든지 달려갈 생각입니다. 그제 강연으로 더더욱 절실히 느꼈습니다만, 그런 분들이야말로 제대로 된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라고 생각되니까요. 책 원고 쓰느라 바쁜 와중에 부산까지 강연가는 게 썪 내키지는 않았는데, 다녀오고 나서 오히려 자극제가 됐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점심 먹고 열심히 책 원고를 쓰렵니다.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주 내내 책 원고와 씨름하겠지만, 이 글 읽는 분들은 이 가을의 빛깔들 마음껏 즐기길 바랍니다. 제 몫까지요^^

 

 

 

<부동산 패러다임 전환기의 생존법> 특강(11월 25일 저녁)

10월 31일까지 신청자께 <국내 주택시장의 현재와 미래> 제공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1349 

 

by 선대인 2013. 10. 28.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