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안녕하세요? 어제 KBS 추적60분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보고, 대세하락 시작됐나?>편을 보셨는지요?
솔직히 제 성에는 충분히 차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작팀이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현재 부동산시장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주려고 많이 애쓴 것 같았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부동산정보업체들이 호가 부풀리기를 하는 실태와 이를 통해
사람들을 선동하는 일부 언론의 작태를 좀 더 강하게 고발해주길 바랐는데,
거기까지는 여러 여건상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반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실상을 잘
전해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길게는 못 쓰지만 이미 저희 연구소가 분석해서 보여준
실거래가 패턴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미 대세하락은 전망이 아닌 현실입니다.
사실 추적60분에서 보여준 실거래가 패턴에는 가격 비중이 크면서도 낙폭이 큰 115제곱미터
이상 아파트의 가격 변화는 저희가 시간 부족 문제로 넣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실제 아파트 가격의 고점 대비 하락폭은 더 클 것입니다.
또한 실거래가는 올해 4월초까지 이뤄진 거래 사례들을 분석한 것인데,
아마 최근 두 달 동안에는 가격 하락폭이 더 가팔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 달 만에도 이 정도로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국민은행이나 부동산정보업체들의 호가 위주 가격지수가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가격지수가 있다면(실제로 우리 연구소가 자체 아파트 가격지수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도권 아파트의 60%가 소재해 있는 수도권 주요 도시들의 아파트 가격은
20% 가량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보통 10~20년에 걸친 긴 파동을 그리는데,
아직 하락폭은 머리에서 어깨 정도에 와 있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겁니다.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발바닥까지 내려갈 일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집값이 떨어진 지금이 집을 살 적기'라는 식의
선동에 휘둘리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방영분을 만든 김민희 PD님을 비롯해
김문수, 윤인아 작가님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부동산문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가계들을 위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열의로 뭉쳐
상당히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번 작업을 하느라고 저희 연구소 정남수 센터장님과 이동철
연구원이 2주가량 큰 수고를 하셨습니다.
그 분들께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연구소를 성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트위터를 하시는 분들은 http://twitter.com/kennedian3로 저를 팔로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위터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설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주부터입니다. 향후 제가 아고라와 제 블로그(다음뷰), 오마이뉴스, 네이버 부동산, 한겨레신문 등에 연재하는 글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합해서 매일 소개할 생각입니다. 참고바랍니다.
모든 사람이 땀흘린만큼 제대로 대접받는 건전한 민주주의 시장경제 건설을 위한 좀더 의미 있는 토론과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http://cafe.daum.net/kseriforum)을 방문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