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근 제목 또는 부제에서 '대폭락'을 사용한 기사들이 잇따르고 있네요.
저는 요즘 '대폭락'은 고사하고 '폭락'이라는 표현조차도 잘 사용 안 하는데,
이제는 이들 언론이 나팔을 불고 있네요.
이들의 의도는 기사 내용을 읽어보면 뻔합니다. 사실은 저도 잘 제대로는 안 읽어봤습니다만,
대부분 대폭락 오나?라고 질문한 뒤 '안 온다'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집값이 내린 지금이 집을 살 기회라는 주장까지 소개하네요.
그런데 정작 제 주장은 제대로 소개가 되지 않네요.
신동아 경우에는 제가 과거 모셨던 데스크 안면을 생각해서,
그리고 현재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심층대담만 한다고 해서 응했는데,
대담 내용 중 많은 부분은 달아나고 제목을 이렇게 달아버렸네요.
주간조선은 기고 자체를 거절했더니 인턴기자를 동원해서
자기들 멋대로 제 주장을 요약해 버렸네요. 그것도 제가 옆집 아저씨나 되는 양
'선대인씨'라고 호칭하면서 말입니다.
SBS뉴스추적은 보지는 않았는데, 전해들은 바로는 제가 '부동산 폭락 가능성은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라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말한 "가능성이 있다"고 한 말을 거두절미하고 소개하고 말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예 사실상 제 주장을 공격하기로 작정하고, 아예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골라
기사를 작성했네요.
그리고 마치 좌파 빨갱이 같은 느낌으로 저에 대해서는 '폭락론자'라고 딱지 붙이는 언론들이
스스로는 '대폭락'이라는 표현으로 장사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기득권 언론들에서 이런 보도들이 잇따르는 상황부터가 이미 주택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어쨌든 나중에 저는 부담을 덜겠군요. 이들 언론들부터가 폭락을 합창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게 강한 부정(=긍정)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참고로 아래에 링크는 걸었지만, 제 대담을 비롯해 기사들은 안 읽으시는 게
사는 데 더 도움되실 것입니다.
주간조선: 부동산 대폭락 오나
SBS 뉴스추적: 집값 대폭락 오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3292672
신동아 6월호:부동산 대폭락 시대 오나
이코노미스트(중앙일보 계열): 추락하는 주택 가격 날개는 있다
http://magazine.joins.com/economist/article_view.asp?aid=28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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