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올 상반기에 발표하겠다고 하던 실거래가 지수를 미루고 미루다 내일부터 공개하는 모양입니다.

내일 공개를 앞두고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 마디로 기사 내용을 보니 어이가 없습니다.

기사 가운데 그래프가 나와 있는 '뉴스토마토' 의 기사 내용 가운데 실거래가 가격 지수의 변화 추이를 설명한 부분만 옮겨봤습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이번 공표된 실거래 가격지수는 일정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변화를 기준 시점 2006년 1월을 100으로 한 상대값으로 표시했다.
 
지수 산정결과 전국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지수는 2008년 6월 129.3에서 2008년 12월 119.7로 하락했다가, 2009년 9월 130.7로 상승해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147.0, 서울은 144.6으로 나타나 전국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다.
 

http://news.etomato.com/news/etomato_news_read.asp?no=72165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호가 위주로 작성되는 국민은행 가격지수보다 전국이나 서울, 수도권의 주택 가격이 더 많이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띄웠던 수도권 주요 아파트단지의 실거래가 추이를 한 번 살펴보십시오. 아래 그래프는 

12월 16일 발표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수도권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 사례를 도표로 그려본 것입니다.

도표에는 11월 일부 신고분까지 반영돼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천과 서울 강북 외곽, 경기도 외곽을 제외하고는 2006년말이

대체로 고점이었고, 이후 거래가 끊어지면서 실거래가가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2008년 하반기 경제위기가 겹치면서 거래가 실종되다시피하여 실거래가가 수도권 대부분 주요 도시의 아파트 중대형 평형의 경우 -20~-35%가량 떨어진 뒤 올초부터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5,6월, 또 다른 지역에서는 7~9월부터 반등세가 꺾이면서

가격이 뒷걸음질치다가 9월 이후부터는 다시 거래가 끊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2007년~2008년 하반기까지 나타났던 '거래 급감+실거래가 하락'이라는 패턴이

다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 실거래가 사례는 제가 지면의 한계상 6개의 사례만 뽑은 것이지만, 저희 연구소는

수도권 주요 아파트단지의 실거래가 패턴 변화를 상당수 분석해봤습니다.

'버블세븐' 등 수도권 핵심도시와 외곽 지역의 추이가 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아래 사례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 수도권의 아파트 실거래가 추이가 이런데, 이런 실거래가 추이들을 종합해

통계화한 실거래가 지수가 2006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제가 국토부가 발표한 실거래가 가격지수는 한 마디로 건설족 학자들에게 의뢰해 '집값은 계속 오른다'는

환상을 심어주기 위해 대놓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스스로 한 번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시간이 될 때 다시 한 번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주) 국토해양부 자료로부터 KSERI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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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09. 12. 23.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