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분양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검색하다 보니 아래 한경 기사와 같은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투기 선동을 하던 신문들도
거의 대부분 한경과 같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상기류'라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은 원래부터 닥쳐올 현실이었지요.
고분양가 `부메랑`…고덕 아이파크 초기계약률 39% 그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12385191
그런데 아직까지 제 정신 못 차린 언론 보도가 눈에 띠는데
제가 한 때 몸을 담기도 했던 언론사이군요.
정말 병이 제대로 들면 백약이 무효인 모양입니다.
제목부터가 가관입니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이상과열"이라네요.
저는 처음에 '이상기류'를 잘못 쓰거나 제가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시장 상황을 아직도 '이상과열'로 보고 있네요.
그런데 같은 상황을 다룬 위의 한경기사를 비롯해서 다른 언론 보도와 한 번 비교해보십시오.
이건 뭐 거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태도입니다.
아니면, 이 세상 사람들이 동아일보만 본다고 착각하는 건지.
이것도 지조라면 지조여서 절대로 기존에 써온 톤을 고치지 않겠다는 자세인지,
아니면 기자가 하도 자기 세뇌를 하다보니 이제 눈에 헛것이 보이는 경지에 이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http://news.donga.com/3/all/20091123/24293380/1
조선일보에서 최근 작성하거나 게재한 기사와 칼럼입니다.
우선, 아래 첫번째 기사를 보면 전문가들 가운데 내년에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사람은 없고
강한 상승세 아니면 보합을 점친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제목처럼 하락세는 연말에 끝날 듯 하다네요.
[MARKET & MONEY] 엇갈리는 집값 전망… 하락세는 연말에 끝날 듯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05/2009110501635.html?srchCol=news&srchUrl=news4
두번째는 박원갑 소장이라는 분의 칼럼입니다. 위의 기사와 거의 비슷한 톤입니다.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 회복세 지속… 정책·금리 지켜봐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23/2009112301811.html?srchCol=news&srchUrl=news1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이런 전망에 전혀 동조하지 않습니다.
이런 기사들 보면 피식 웃음만 나올 뿐이지요.
이 기사들을 퍼온 이유는 제가 어제 밤에 퍼온 동아일보 기사와 마찬가지로 조선도 집값 거품 떠받치기
심리전 또는 세뇌전에 여념이 없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조만간 중앙일보도 한 번 들여다 봐야 하겠네요.
어찌보면 조중동은 부동산 시장의 실제 상황보다는 그들의
주독자층인 '강남의 30대 아줌마'(그들 언론사들이 직접 쓰는 표현이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들의
희망사항을 보도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짧게 안내 말씀드립니다. 우리 연구소가 12월 2일 처음으로 2010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공개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 내용을 참조하시거나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http://cafe.daum.net/kseriforum)의 공지사항을 참고하셔서 신청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