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동관 대변인이 MBC 경영진 퇴진을 공개 촉구했다는 발언 내용을 들어보니 기가 차더군요. 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하죠. 이동관 대변인 발언을 자세하게 소개한 프레시안의 기사에서 MBC에 대한 발언 내용을 조중동으로 제가 바꿔봤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 때 같은 신문사에서 일했다는 게 서글퍼지는군요. 프레시안 원문 기사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원문 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090619111843

 

 

 

<제가 패러디한 기사>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조중동의 일관된 편파왜곡보도와 관련해 "선진 외국에서 이런 저질 편파 신문들이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왜곡보도가 계속됐다면 전국민이 열 번은 들고 일어나 경영진이 사죄하고 총사퇴했어야 했을 것”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진국에서는 작은 오보도 사죄하는데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고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편파·왜곡보도를 수십 년 지속했다는 이에 대해 광고불매운동을 벌이는 국민을 범죄인 취급하고, 법무장관까지 나서 수사지휘를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현 정부는 정부 출범 초부터 KBS와 YTN 등에 낙하산 사장을 내려 보내 방송을 장악하고, 조중동 등 일부 기득권 신문을 위해 방송법까지 개악하려 하고 있다”며 “아고라에 글을 쓰던 한 네티즌을 ‘경제위기를 조장하고 환율을 폭등시켰다’며 수사까지 하고 이제 방송 시사프로그램의 정부 정책비판까지 일부 오보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을 동원해 탄압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게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세계 어떤 나라에서 가능한 일이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조중동 등 기득권신문의 편파왜곡보도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데, 이는 음주운전하는 사람에게 차를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자기는 바로 간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비틀거리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사회적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고도 했다.

 

언론인 출신인 이 대변인은 "전직 언론인으로서 (말하는데,) 이른바 재벌광고주에 영혼을 팔아 모든 사안에서 객관적 진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조중동이) 반성, 사죄는커녕 언론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국면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대변인은 "언론사는 단순히 이익을 남기고 수지를 맞추는 차원을 넘는 공공의 이익에 봉사해야 한다는 건 말끝마다 ‘공평무사’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면서 "(조중동의 경영진이) 그런 평가의 잣대에 어긋나는 경영진이라면 국민들이 직접 나서 폐간운동을 벌이는 등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언론사도 민간기업인데 광고영업을 위해 광고주들에 유리한 기사를 쓰고, 사양길에 접어든 사세를 죽이 맞는 정권에 기대 되살려 보려는 처지는 감안해 줘야 하지 않느냐”는 조중동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그런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조중동의 편파왜곡보도에 대한 국민적 판단은 이미 내려져 있다고 생각한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청와대는 전날도 조중동에 맹공을 가했지만 이날 발언은 수위가 더 높아진 것. 이 같은 공세가 '말'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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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09. 6. 20.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