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결과로 삼성물산이 오늘 출범한단다. 할 말 많지만, 시간 관계상 두 가지만.

1. 합병 전 삼성물산 사장이었던 최치훈사장이 초대 이사회 의장이다. 합병 전까지 삼성물산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을 주도했던 인물이고, 제대로 된 주식회사라면 이런 사장은 해임하거나 최소한 좌천시키야 마땅하다. 그런데 통합 삼성물산의 이사회 의장이 됐다. 주식회사에서 경영진은 소액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를 위해 일해야 한다. 그런데 전체 주주보다는 이재용이라는 대주주를 위해서 일하면 이렇게 잘 나간다는 것을 입증했다. 전체 주주의 이익을 저버리고 일개 대주주를 위해서만 일하는 경영진이 있는 회사에 누가 투자하나. 합병 후 제일모직-삼성물산 주가가 30%씩 빠졌던 것도 다 이유가 있다.

2. 이제 삼성재벌일가가 3세 승계 작업을 위해 동원한,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던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꾼 뒤 이제는 삼성물산으로 이름이 또 바뀌었다. '삼성재벌 가족기업'인 삼성에버랜드라는 이름을 자신들도 부끄러워했던 모양이다. 그 이름을 그렇게도 세탁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자기들도 최소한의 쪽팔림은 아는 것인가.



선대인경제연구소가  출범 3주년과 <슈퍼차이나 리포트> 론칭을 기념하여 <요동치는 세계경제의 위기와 기회> 특집보고서 등 다양한 혜택을 드리는 이벤트(~9/15)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http://www.sdinomics.com/data/notice/4328

by 선대인 2015. 9. 1.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