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대인경제연구소입니다.
아래는 이번 주에 발간한 SDI리포트 내용의 일부를 발췌요약한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삼성 vs 엘리엇 사태로 본 삼성 3세 승계의 문제점(1)> 中

국내 언론들은 이러한 엘리엇의 전력과 외국계 펀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부 유출’ 등의 표현을 써가며 삼성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언론들이 당연히 지적했어야 할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의 문제가 드러난데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엘리엇을 ‘악당’처럼 묘사하고 있다. 물론 엘리엇의 목적은 한국 재벌 대기업의 탈법과 편법을 바로잡는 게 아니다. 그 허점을 파고 들어서 수익을 얻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정말 중요한 문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그룹의 지배권을 승계하기 위해 온갖 탈법과 편법, 주주이익 침해까지도 불사해 온 삼성그룹의 행태다. 또한 이러한 편법과 탈법을 묵인하고 방조해 온 한국의 부실한 법제도 역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엘리엇의 행태를 문제삼기에 앞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과정이 어떤 문제를 지니는지 살펴보자.

먼저 엘리엇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고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에 대해 살펴보자. 사실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구성된 삼성물산과 테마파크사업에 패션사업이 버무려진 제일모직이 특별히 사업상의 시너지를 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각 법인의 사업영역만 보면 굳이 합병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그런데도 양사가 합병을 결의한 것은 삼성의 3세 승계 플랜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재용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을 굳건히 하고 이 과정에서 이부회장의 부를 최대한 늘려주는 것이 주목적인 합병이라는 뜻이다.

이번 합병뿐만 아니라 삼성의 지배구조 및 사업 재편 과정은 모두 이런 방향을 향해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부회장의 지분이 높은 삼성의 상장 및 비상장 계열사가 유리한 방식으로 삼성의 다른 거대 계열사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말이 합병이지 작은 계열사가 큰 계열사를 먹어치우는 식이다. 이번 합병도 내용상으로는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하는 꼴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이런 작업들을 통해 삼성그룹 내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6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낮은 삼성전자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같은 삼성 총수 일가의 목표는 이번 합병 과정에서도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

이번 두 회사의 합병비율만 봐도 그런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은 1대 0.35다. 쉽게 말해서 삼성물산 주식 1000주와 제일모직 주식 350주를 같은 가치로 본다는 뜻이다. 삼성물산 주식 한 주의 가치를 제일모직 주식 한 주 가치의 3분의 1 정도로 평가해 합병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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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대인 2015. 6. 19. 14:15